[느림, 시간을 버는 여행 <17>]--김미영<청주시립정보도서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너무나도 당연한 듯이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빨리빨리’라는 말을 외치며 항상 시간에 쫓겨 서두르곤 한다. 물론 지금의 사회에서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면 급박한 사회의 현실에 맞춰 모든 일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에 쫓겨 ‘빨리빨리’만을 추구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고, 괜찮은 것일까? 이에 적절한 해답이 될 만한 책을 한 권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재충전의 기술인 ‘느림’의 삶을 소개하는 책이다. 너무나도 빠른 스피드로 흘러가는 사회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느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 느림을 실제 삶의 영역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살아갈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자신의 삶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느리게 사는 삶을 제안하며, 이러한 ‘느림’의 의미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더 나은 삶을 위한 재충전의 기술이며, 자신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즉 이 책에서 말하는 ‘느림’은 나태나 게으름처럼 남들보다 뒤처지면서까지 마음만 태평하게 가지라는 말이 아니라 다만 생활 속에서 흘려보내지는 자투리 시간들을 찾아내어 몸과 마음을 잠시 쉬게 하고, 재충전하여 일의 생산성을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지금처럼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쉼 없이 앞을 향해 달려나가기만 한다. 하지만 이렇게 쉬지 않고 계속 달려가기만 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아마도 얼마 가지 않아 지쳐버리고 말 것이다. 그래서 쉽게 지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정복할 수 있는 ‘느림’의 삶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회라지만 시간에 쫓겨 시간의 노예로 사는 것보다는 시간을 지배하며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삶이 더 나은 삶이 아닐까?

‘느림’은 인생을 음미하며 즐기는 기술이고, 성공한 인생보다는 즐거운 인생을 만들어가는 지혜이다. 따라서 이러한 느림의 삶은 여유없이 달려가기만 하는 사람들에게 ‘쉼’을 주고 자신의 삶을 돌아볼 기회를 줄 것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과 인생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게 되는 그날까지 느림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내일 뮤지컬 하이라이트 공연

 

 

 

뮤지컬 ‘맘마미아’, ‘오페라 유령’, ‘지킬앤하이드’, ‘사운드 오브 뮤직’ 등 최고의 유명 뮤지컬 4편을 한번에 즐긴다.

청주시립합창단은 친숙한 뮤지컬의 하이라이트와 음악을 공연으로 묶은 ‘뮤지컬 하이라이트’를 2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김정연 청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아래 청주 MBC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댄신퀸’, ‘지금 이 순간’, ‘오페라 유령’, ‘도레미송’ 등 친숙한 뮤지컬 OST와 하이라이트 주요장면을 새로운 연출기법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뮤지컬 ‘맘마미아’에서는 정지연, 이지혜, 박진숙, 이대희, 정소미, 한준희 등이 출연해 맘마미아의 하이라이트를, 뮤지컬 ‘오페라 유령’에서는 크리스틴역에 장혜란, 라울역에 이원희, 팬텀역에 박성욱, 경매사역에 김우영이 출연해 ‘Think of me’, ‘All I ask of you’, ‘Music of the night’, ‘The Phantom of the opera’ 등을 들려준다.

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는 엠마역에 정소미, 루시역에 안미경, 지킬역에 홍승완이 출연해 ‘Medley from Jekyll & Hyde’를 합창하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는 마리아역에 이은실, 대령역에 피규영, 리즐역에 문고은이 출연해 ‘The Sound of Music’, ‘Do-re-mi’, ‘So long Farewell’, ‘Edelwiss’, ‘The Lonely Goatherd’ 등 감미로운 선율을 선물한다. 특히 이주민 여성과 어려운 가정의 청소년 등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해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하모니를 전해줄 계획이다.

전석무료, 8세 이상 관람가능. 초대권은 청주예술의전당, 상당구청, 흥덕구청, 청주평생학습관, 중앙도서관, 북북도서관, 상당도서관, 청주시립정보도서관, 복대서부도서관, 청원군청 등에서 배부한다. (☏043-200-4489)    김민정기자

 

2일 청주문화재단 설립 세미나

 

청주민예총은 청주문화재단 설립과 청주복합문화센터 건립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기 위한 세미나를 2일 오후 2시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연다.

이번 세미나는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의 문화재단으로의 전환과 전망 및 복합문화센터 건립의 효용성’을 주제로 현장의 예술가가 활용하고 시민에게 양질의 예술을 돌려주기위한 중요한 기관과 공간으로의 역할과 효용성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다.

주제발제에는 이용상 청주시의원의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의 정체성과 위기 및 복합문화센터 건립의 효용성’과 박종관 문화기획자의 ‘기초자치 단위 및 광역자치 단위의 지역문화 진흥체계에 대한 전망’이 진행되며, 토론에는 조송주 복합문화체험장 팀장과 박소영 충청리뷰기자, 김선호 청주시문화관광과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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