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일본 등 국제 경기하락과 장기적인 국내 경기침체 영향으로 인해 충북도내 수출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도내 수출실적은 모두 6억9천700만달러(통관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억5천100만달러 보다 7.2% 급감했다.

2월 한달간 수출액은 3억4천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억6천300만달러, 4.9%나 감소했으며 지난 1월 3억5천200만달러 보다도 2% 줄었다.

분야별 수출감소는 기계류와 운반기계가 85.6%로 감소율이 가장 높았으며 곡물류 등 1차산품 24.7%, 화학공업 11.9%, 섬유류 9.8%, 전기·전자 6.3% 순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도내 수출실적의 70∼80%를 반도체와 휴대폰 등 전기·전자분야가 점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올 들어 반도체 국제시세가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해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월 도내 수입실적은 2억2천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억1천390만달러 대비 6.7% 증가한 반면 2월까지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자본재와 원자재 등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소비·생활용품 등 소비재는 다소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섬유류와 화학공업, 전기·전자, 농산물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수출 부진으로 인한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2월중 도내 무역수지는 1억1천61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 1월 수치와 비교하면 2천100만달러 21.5%의 감소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감소는 전기·전자, 철강금속, 기계류·운반기계, 1차산품 등 거의 모든 품목이 적자를 보인데다 특히 도내 주력 품목인 반도체 경기 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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