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와 한국통신이 도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올 상반기까지 조성키로 했던 청주벤처펀드 조성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데다 구체적인 계획안이 마련되지 않아 계획에만 머무를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시와 한국통신은 지난해 벤처펀드 추진팀을 만든후 1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대학교수와 벤처사업가, 금융기관 관계자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3월까지 투자액과 투자대상 벤처기업 선정 작업이 마무리, 빠르면 상반기중에 투자키로 했다.

시는 당초 중소기업청의 벤처 육성자금을 벤처펀드 조성액의 30%정도까지 지원받고 시와 금융기관 등에서 출자하면 목표액인 100억원 조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상반기중에 청주펀드 조성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가 벤처펀드에 시 예산을 직접 출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시의 출자 계획이 차질을 빚자 출자를 약속했던 금융기관들도 청주시 출자액 만큼 출자한다는 방침을 정해 거의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에따라 시는 펀드기금에 출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열린 제200회 시의회 임시회에 청주시중소기업육성기금 조례를 개정, 시산하 재단법인인 청주시문화사업단에 이 기금을 출자 또는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지난 임시회에 중소기업육성기금 조례와 문화사업단 조례를 함께 개정할 계획이었으나 문화부로부터 문화산업단지로 지정을 받을 경우 문화사업단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문화사업단 조례개정이 늦어져 출자가 지연되고 있다.

시관계자는 “시에서 출자가 늦어지는 바람에 벤처펀드 조성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육성기금을 벤처펀드에 출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함에 따라 펀드조성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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