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의 `몸통’인 박노항(朴魯恒)원사에 대한 검찰과 군 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조사실을 서울지검 서부지청으로 옮긴 이후, 검찰은 박씨가 개입한 100여건과 추가로 드러난 2건 등에 대한 병역비리 수사에 주력하고 있으며, 군 검찰은 박씨의 3년간 도피행적과 지원세력에 대해 캐고 있다.

전체 소환자는 줄잡아 최소 300명이상이 될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있다.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는 이미 장기전 태세에 접어들었다.

조사해야할 관련자수가 많은데다 자료도 부실하고 조사를 받고 있는 박 원사는 철저히 연막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군이 갖고 있는 박씨 관련 병역비리 100여건에 대한 수사자료가 대부분 청탁자인 모씨가 박씨를 통해 병역면제를 부탁했다고 하더라’는 식의 자료여서 자료 정리에만도 10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검찰조사에서 ‘병역의무자 부모로부터 직접 청탁을 받기보다는 중간 전달자로부터 00 아들의 병역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식의 부탁을 받았기 때문에 실제 청탁자를 모른다’는 식의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박씨가 3년동안 도피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거나 조직적으로 비호한 세력이 있는지를 밝히는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도피과정에서 주변 여성과 전.현직 군 동료, 전직 군의관 등 10여명을 접촉한 사실을 자백받아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들어간 상태.

군 검찰은 29일 도피초기 은신처를 얻어주고 채권회수를 도와주는 등 박씨의 도피생활을 지원해온 것으로 파악된 탤런트 출신 김모(여?4)씨에 대해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한데 이어, 이날 또다른 여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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