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했는데,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면역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감기로 인한 증상의 변화를 병사와 인체 정기의 싸움으로 표현한다. 피로가 누적 되거나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체력이 저하 됐을 때 만성질환으로 체내의 정기가 약해져서 갑자기 들이닥친 찬 기운을 폐의 조절기능이 감당하지 못하면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즉 건강할 때는 한기(寒氣)가 들어오거나 균이 들어오더라도 몸 안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지만,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는 외부로부터의 조그만 작용에도 쉽게 균형이 깨어져 질병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각자가 지니고 있는 정기(正氣), 다시 말해 면역력의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환절기에 한두 달 내내 감기에 걸려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아이들의 면역능력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면역성이 저하되니 감기에 자주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이들의 몸은 어른의 몸과는 달리 조직이 연약하고 부드러워서 차가운 공기에 상하기 쉽다.

감기란 나쁜 기운에 감염이 되는 것으로 찬 공기에 노출됐기 때문에 발생된다. 사실 감기 초기의 가벼운 열이나 콧물, 기침, 코막힘은 파뿌리의 흰 부분을 달여 먹이거나 생강차 한 잔을 먹인 후 따뜻하게 재워 땀을 조금만 흘려도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용해 온 항생제의 남용과 환경오염.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아이들은 병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기회도 없이 면역성이 저하돼 감기를 달고 살게 된다.

면역력은 모든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다. 이러한 면역기능의 손상은 성장부진, 집중력저하, 두통 등의 증세로 나타날 수 있으며, 어른이 돼서도 많은 악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로 면역성을 향상시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병이 들면 면역기능을 도우면서 질병을 해결해 주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아이들은 세포가 미숙하고 면역력이 약하므로 보호할 것은 보호하고 성장시킬 것은 활동시켜야 한다. 즉, 증상의 완화와 함께 감기로 약해진 체질을 보강하여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아이들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따라서 감기의 치료법은 간단하다. 밖에서 들어온 나쁜 기운을 어떻게 해 내보낼 것인가 하는 문제와 바깥에서 들어온 나쁜 기운을 몸 안에 들이도록 한 원인을 찾아 보충해주면 되는 것이다. 가을·겨울을 무난히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보양법은 인체의 생명현상을 건강하게 유지함으로써 질병에 걸리지 않고 무병장수하게 하는 기초가 된다. 하지만 보약을 복용하기 전에 자신의 체질적인 소인이나 허약 정도를 정확히 진단받고 적합한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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