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
치매,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
  • 충청매일
  • 승인 2009.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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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르신께서 근래 하던 일을 깜빡깜빡 잊거나 물건 둔 곳을 잘 모르고 약속을 잊는 등의 증상이 있다고 하소연하면서 혹시 본인이 치매에 걸린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 건망증과 치매가 다르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그 영감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건망증과 치매의 초기 증세를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자신의 기억력이 감퇴된 것을 인식한다면 건망증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치매다. 정확한 의학용어로 표현하자면 건망증은 객관적 인지능력·기억력의 기능저하이고 치매는 이보다 더 심각한 인지능력·기억력 기능장애를 말한다.

쉽게 말해 어제 점심을 먹긴 먹었는데 무슨 메뉴인지 기억이 안난다면 건망증이고 어제 내가 점심을 먹은 것조차 통째로 기억이 안 난다면 치매다.

치매는 인간의 뇌가 성숙해 정상적인 지적 수준에 도달한 이후,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의 원인에 의해 손상됨으로써 고등정신기능에 장애가 나타나는 복합적인 임상증후군이다. 그리고 치매는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할 정도로 증상과 문제행동이 다양하다.

100여 가지의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 치매는 원인에 따라 뇌의 손상 부위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초기 증상은 거의 대부분 기억력 장애다. 그래서 노인성 건망증과 흡사하다. 만약 기억력 장애 외에도 길을 잘못 찾는 공간 지각력장애라든가 판단력 장애, 계산력 장애 같은 증상을 보이게 되면 일단 치매로 의심해 볼 수가 있다.

치매만큼 잔인한 병은 없다. 치매는 환자 본인은 물론 한 가정을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가족 전체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치매증세가 심각해지면 가족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가족들의 보호가 없으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망령이나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 되면 당연히 겪게 되는 과정이라 간주한다. 치매는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고 예방과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조기에 치매를 발견해 치료한다면 뇌손상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병의 진행을 상당히 늦출 수 있고 치료효과도 높다.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없지만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약도 개발됐다. 치료가 가능한 치매도 있다. 질병을 일으킨 원인만 제거한다면 다시 기억력 및 인지력 등을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정확한 원인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바람직한 치매 대응방법이다.

치매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적절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은 물론 전문기관을 찾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신체가 건강해지면 치매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당뇨·비만·고혈압·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들을 줄일 수 있다. 집중력과 두뇌운동을 필요로 하는 카드게임이나 화투놀이를 하거나, 일기를 쓰고,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것을 경험 하는 것도 노년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특히 노인복지관이나 노인대학 등을 찾아 사회활동을 하는 것도 치매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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