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필수 여비 삭감… 구의회 “형평성 어긋나”

대전 동구청이 ‘0시축제’ 예산을 증액하는 한편 직원 포상금 등 필수여비를 삭감함에 따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동구청은 ‘2009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오는 8월에 치러지는 ‘0시 축제’ 예산을 3억원에서 5천만원 증액한 3억5천만원으로 책정하는 한편, 직원들의 포상금이나 여비 등 총 2억여원 가량을 삭감한다는 것.

그러나 최근 공무원 수당의 일부를 일자리 창출에 활용하는 기업이나 기관단체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면, 동구청은 0시 축제 예산 증액 계획하고 있어 파장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무원 수당의 일부를 삭감해 행정인턴을 고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공무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 필수 여비 삭감으로 이어지면서 부작용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구의회는 23일 개최된 160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직원들의 분담으로 축제 예산을 늘리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거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0시 축제’를 동구의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예산이 적다보니 증액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데 이어 “공무원 포상금을 삭감한 것은 노조와 이미 합의된 것이고, 공무원들의 반발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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