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치기 수법 수억 챙긴 석유운송업자 구속
국가기간산업의 중추역할을 해온 열차에 가짜기름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대전지검 특수부는 기관차용 연료인 경유 대신 질 낮은 기름을 사용한 업자 등 관계자 5명을 구속수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열차에 기름을 공급해 주는 석유 운송업자들로 지난해 6월부터 수십만ℓ의 기름을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3억9천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구속된 이들은 가짜기름을 만들어 온 C씨(57·구속)와 B씨(46), 이 과정에서 이를 눈감아 준 중간 납품업자 G씨(43), K씨(65) 등 5명으로 지난해 6월 모 정유회사의 의뢰를 받아 기관차에 주입할 경유 2만ℓ를 싣고 가던 중 8천ℓ를 등유와 정제유로 둔갑시킨 후, 경기도 의왕시 코레일 부곡차량사업소에 납품했다.
또 이들은 지난해 10월 초까지 4개월여 동안 동일한 수법으로 수도권 코레일 차량사업소 5곳에서 빼돌린 경유만 모두 22만4천ℓ(3억9천여만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일부 디젤기관차들이 경유와 저질 등유, 정제유가 뒤섞인 `저질 혼합유’를 주입한 채 운행된 것으로 적발됨에 따라 이 사건을 둘러싼 추가공모관계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해 10월경 이미 사실 확인 후, 최종적으로 지난해 11월 17일 검찰에 수사의뢰한 내용이다”며 사전인지 사안임을 강조했다.
충청매일 CC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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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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