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오염된 물과 음식 때문에 감염되는 장티푸스가 성행위에 의해서도 전염되는 것으로 미국 의학팀의 조사결과 밝혀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메건 렐러 박사는 최근 역학조사 결과 푸에르토리코에 갔다 장티푸스에 걸려 돌아온 신시내티 지역의 한 남자가 지난 여름 성 행위를 통해 인근 지역의 다른 남성 7명에게 장티푸스를 전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이 물과 음식을 나눠 먹은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물.음식 외에 다른 경로의 장티푸스 전염 사례가 드러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렐러 박사는 “남성들 간의 항문겚린?섹스가 높은 전염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감염경로와 콘돔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염위험에 노출됐는 지 등은 모두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CDC는 금주내 성 행위에 의한 장티푸스 전염 사례를 공식 발표하고 환자들에게 완치 때까지 일체의 성 행위를 중단토록 요구키로 했다.

원인균인 살모넬라균에 의해 전염되는 장티푸스는 고열과 두통, 복통, 피부발진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백신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하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연간 400여명의 장티푸스 환자가 보고되고 있는데 이들 중 80%는 해외여행에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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