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지역 미국 흰불나방 유충 출현

   
 
  ▲ 충남 서산시 방역팀이 미국 흰불나방 유충 박멸을 위한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원안은 방제작업으로 죽은 미국흰불나방 유충  
 

충남 서산시 도심과 고북면 일원에 산림 병해충으로 알려진 미국흰불나방 유충이 나타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1일 서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미국흰불나방 유충이 시내 중심지역을 중심으로 도로변 가로수와 주택가 정원수 등에 나타나 급속도로 확산 되는 추세로 주로 활엽수의 잎을 갉아먹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방역 차량 3대와 6명의 인원을 동원해 6월부터 고압 방제차량을 도로변 가로수를 중심으로 긴급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유실수와 농작물 등으로의 2차 확산 방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몸길이가 3~5㎝ 정도로 머리와 꼬리는 지네와 비슷하고 몸통은 송충이를 닮았으며 잡식성이어서 먹이가 부족할 때는 풀이나 농작물도 먹어 치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나방은 한 번에 500~600개 정도의 알을 낳는 왕성한 번식력을 갖고 있어 초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유충은 송충이를 닮은 쐐기모양 벌레로 흉측한 생김새뿐 아니라 피부에 닿을 경우 가려움증과 피부염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농촌지역에까지 확산되고 있어 유충 발견지역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에 나서면서 읍·면 등 농어촌 산림 지역에 대한 순찰활동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또 유충 신고가 접수되면 곧바로 방역팀을 현장에 보내 방제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흰불나방 유충 발견 신고는 시 산림보호담당(☏041-660-3048)으로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최근 고온다습한 기온이 이어지면서 미국흰불나방 유충 개체수가 급속하게 늘어 긴급방역에 나서고 있다”며 “유충을 발견하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고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미국흰불나방은 지난해에도 시가지를 중심으로 번져 수백 그루의 활엽수들이 말라죽었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관심과 유충발견 신고가 절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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