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노인학대, 아들이 가장 많아

아가페(agape).

보통 조건 없이 주는 부모의 사랑을 가리키는 절대적 사랑을 의미한다.

그러나 부모를 학대하는 자식이 여전하다. 천륜(天倫)을 어기는 불효 이야기는 어제오늘 갑자기 나오지 않았지만 특히 아들에 의한 부모 학대 양상이 심각하다.

충북도노인학대예방센터가 2004년 9월부터 올 4월까지 집계한 충북지역 노인학대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모두 495건의 노인학대가 발생했다. 연도별 발생건수는 2004년(9∼12월) 35건, 2005년 190건, 2006년 121건, 2007년 109건, 올들어 4월까지 40건이다.

유형별로는 언어·정서가 절반이 넘는 266건이었으며 방임이 111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 밖에 신체 69건, 재정 36건, 유기 2건 등이다.
예방센터가 가해자를 파악한 결과 모두 377명이었다.

이는 발생건수보다 적은 수치여서 결국 상습적으로 학대받는 사례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해자 가운데 아들이 204명으로 54%를 차지했다.

반면에 가해자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며느리는 72명으로 아들보다 3배 정도 적었다.딸은 38명이었고 학대에 가담한 배우자는 28명이다. 복지시설 등에서도 노인을 학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7곳에서 이런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 기간동안 예방센터가 상담한 건수는 모두 1천175건으로 2004년 193건, 2005년 255건, 2006년 291건, 지난해 346건, 올해 90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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