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경제적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자체나 전문가들은 중소기업 육성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일수록 경제구조 왜곡에 따른 불균형과 부조화가 심화되기 때문에 충북도의 경우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더불어 지역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육성을 강화하고 체질을 개선해 동반성장을 모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더욱이 중소기업이 내수시장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경제체제로 진입하기 위해 기업주는 해외시장 개척과 기술개발을 위한 기업마인드를 정립해야 하고 지자체와 중소기업지원 관련 기관들은 아낌없이 행정·재정적 지원을 펼쳐야 하겠다.

충북은 지자체와 중기 지원기관, 중소기업 등이 조화롭게 협력해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곳이다. 사실 국가나 지역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은 말 그대로 중소기업 육성시책의 대상이 되는 기업으로 소유와 경영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을 말한다.

지자체 행정·재정 지원 필요

우리나라는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 제1항에서 ‘중소기업자는 업종의 특성과 상시근로자수, 자산규모, 매출액 등을 참작해 그 규모가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이하이고 그 소유 및 경영의 실질적인 독립성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을 영위하는 자’라고 일반적 정의규정을 두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제조업은 상시근로자수 300인 미만이거나 자본금이 80억원 이하인 경우 등 세부업종별로 상세하게 구분해 놓고 있으며 매출액 기준도 300억원부터 50억원까지로 중소기업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충북의 중소기업 현주소는 어떠한가. 2006년말 현재 충북지역 3인이상 규모의 제조업체는 모두 5천825개에 달하지만 90% 이상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충북지역 제조업체 성격도 고용인구가 50인 미만에 불과한 영세 중소기업이 4천217개 업체로 전체 72.4%를 차지하는 등 열악한 경제구조를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역별로는 청원군과 음성군에 각각 1천441개(24.7%), 1천410개(24.2%)의 업체가 소재해 충북 전체 제조업의 48.9%가 두 지역에 소재해 도내 편중현상이 심하고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제조업체의 경우 도내 45개 중 청주시 15개(33.3%), 청원군 11개(24.4%)로 두 지역에 57.7%가 소재하고 있어 지역별 산업구조 불균형 해소도 요원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확대돼야 할 중요한 시점에 충북지역 중소기업 지원의 핵심인 충북지방중소기업청(청장 류붕걸)이 44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수출지원 우수기관 부문의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경제 규모가 전국대비 3% 수준에 머물고 있는 충북센터의 경우 이번 무역진흥 추진실적에 대한 공통 및 자체사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매우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간 충북중기청 수출지원센터는 올 한해동안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사업에 58개 업체를 선정해 4억3천100만원을 지원했고 수출유망중소기업 54개 업체를 지정해 23개 수출관련기관에서 각종 우대지원을 했다.

또 재래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국비 83억원을 지원했으며 고객유치를 위한 이벤트·세일행사 개최, 시범시장 지원, 시장활성화 연구용역 등 경영혁신사업에 국비 13억원을 지원했다.

충북중기청, 기업목소리 경청해야

이밖에도 해외시장개척요원 양성사업  등 수출초보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지원하는 것은 기술지도사업과 기업간 불공정 거래관행 개선, 중소기업 생산환경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물론 중소기업청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중소기업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청됐기 때문에 충북중기청이 이번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나름대로 충북지역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기업청의 주요 임무는 중소기업 정책 수립, 중소기업의 성장지원, 지방중소기업 육성 등으로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고 앞으로도 그 역할과 기능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

오히려 중소기업 비중이 전체 90%이상을 웃도는 충북에서는 지자체는 물론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제 역할을 수행할 때 비로소 기업성장과 지역경제 발전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북중기청이 이번 대통령상 수상을 계기로 중소기업의 목소리에 바짝 귀 기울이고 더욱 분발할 것을 당부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