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중소기업인으로서 민선4기 도정 슬로건인 ‘경제특별도 건설’에 새로운 희망을 꿈꿔 본다.

세계화 시대, 디지털 정보화 시대에 어떻게 비전을 펼치며 변화에 적응할 것인지 광범위한 정책과 경제 논리에 문외한이지만 현실에 부딪히는 일은 피부로 와 닿는다.

식품 제조업을 하고 있는 필자는 지난 수년간 충북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 온 ‘바이오토피아 충북건설’이라는 도정사업과 함께 바이오분야 중 하나인 ‘식품’에 지속적인 정책지원이 이뤄진다면 IT산업에 이어 BT산업도 향후 식(食)문화를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미래의 사업으로 충북 도정에 이바지하리라 믿는다.

시장은 넓어지고 넘치는 제품 속에 국내·외 시장 판로 개척은 쉽지 않다.

지난 1996년, 유통시장이 개방되면서 국내 대형마트에 진입하기란 쉽지 않다.

대형마트가 곳곳에서 생겨나면서 그로 인해 재래시장과 동네마트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본사를 서울에 둔 채 제품을 일괄구매를 하고 있는 대형마트의 지역 생산품 구매 실적은 1.5%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형마트의 지역 기여도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때문에 자치단체와 지역 소비자, 도민들의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

필자는 지난해 ‘해외시장 개척’이란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부분 시간을 해외에서 보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시장이 일본이었다.

일본에서 필자는 한국인 유통 바이어를 여러명 만났다. 바이어들과 거래 약속이 이뤄졌지만 문제는 가격이었다. 가격수준이 거의 ‘덤핑’에 가까웠던 것이다.

여기에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제품들이 이처럼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필자는 그러나 기업의 명운을 걸고 만든 제품의 정당한 가격을 인정받기 위해 구두굽이 없어지도록 일본을 누볐다. ‘블루오션’은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믿음만으로.

그런 덕에 일본 야마야사로 한국의 귀한 제품을 높은 가격으로 수출하게 됐다.

일본으로 첫 수출 선박을 띄우던 날 너무나 힘든 시장개척이었기에 뭉클한 마음을 애써 감추면서 지금은 호주와 동남아 8개국에 수출시장을 열었다.

필자는 기업은 힘들 때일수록 지혜와 용기, 정직함으로 자생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충북도를 비롯한 도내 자치단체들은 외부 우량기업들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미 도내 위치해 있는 중소기업들을 육성·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주길 바란다.

충북 중소기업들이 좀 더 큰 규모의 우량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말이다.

필자는 충북이 보다 넓은 세계를 본다면 작지만 강한 충북으로 발전 할 것이라 확신한다.

충북의 모든 기업인들도 민선4기 경제특별도에 힘입어 충북을 함께 빛내리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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