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 현행 유지할 듯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월 콜금리 목표를 전월과 같은 연 4.50%로 유지키로 함에 따라 표면적으론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중은행별로 우대금리 폭을 0.2~0.3% 포인트 가량 추가로 낮추거나 예정하고 있어 최저금리는 현행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에 따르면 9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앞서 콜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시점인 지난 8월10일에 비해 0.05~0.06% 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8월 콜금리 조정 이후 주택담보대출과 연동되는 CD(3개월) 금리 자체가 큰 변동없이 안정세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즉 정책금리인 콜금리 인상이 시장 실세 금리인 CD금리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올 초부터 은행들이 우대금리 항목 일부를 이미 폐지해 오는 등 그동안 대출 금리를 인상해 왔던 이유도 있다.

따라서 이번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 방침으로 인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며 대출자들의 추가적인 금리 부담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지 않는 만큼 부동산시장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청와대와 정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추가 대책에 따라 전체적인 시장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콜금리 동결과는 상관없이 시중은행들은 현재 적용되고 있는 우대금리 폭을 하향 조정할 방침이어서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각 지점장들이 행사해 온 우대금리 폭을 축소하는 분위기”라며 “축소폭은 현재보다 0.2~0.3% 포인트 가량이 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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