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께서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溫故而知新可以爲師矣)”고 말씀하셨다. 조상들의 문화유산과 환경을 물려받은 만큼 오늘을 사는 우리들도 더욱 발전된 기술과 문화를 창출해 후손에게 물려줄 책무가 있다 하겠다. 그러한 사명이 공유돼 지혜를 모아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각고의 노력끝에 개발한 결과물이 있는데 바로 ‘터치스크린투표시스템’이다.

터치스크린 투표시스템은 선거를 수행함에 있어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유권자의 편의성과 선거업무 진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선거수행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터치스크린 투표는 선거인명부 단말기를 통해 선거권자임을 확인받은 후 터치스크린 투표기를 통해 투표하는 방식이며, 시각장애인들도 이 방식을 통해 투표가 가능하다. 터치스크린 투표시스템이 도입되면 선거인명부가 전국망으로 공유돼 유권자들은 주소지를 벗어나 전국 어디서든지 투표할 수 있게 되는 편리함이 생긴다. 그러나 편리함에 따르는 부작용도 지적되고 있다. 투표정보에 대한 해킹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터치스크린 투표시스템은 투표과정이 선거인명부 대조와 투표를 분리해 실시하기 때문에 외부해킹의 우려가 없고, 투표결과는 전자저장매체에 암호처리돼 저장됨과 동시에 투표기록지에 인쇄돼 선거인이 자신의 투표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투표결과 조작이 불가능하다.

선관위에서는 지난 9월부터 터치스크린 시범투표기 개발사업이 완료, 대국민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전자투표시스템이 선거에 정착돼 한 단계 발전한 선거제도와 문화로 성숙시켜 우리의 제도와 문화는 물론 선거관련 장비를 외국에 보급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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