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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기자
2023.07.02 14:11
[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형동리, 운보의 집 맞은편에는 ‘예담아트’라는 간판을 단 카페가 있다. 카페 정원 곳곳에는 세월의 연륜처럼 녹이 슨 정크아트 작품들이 서 있다. 예담아트에는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겸해 생업을 위해 차를 팔고, 한쪽에는 작업실을 두고 틈틈이 작품을 구상한다. 다목적 공간인 셈이다. 정크아트와 도자를 겸하는 김종덕(51) 작가와 모자이치스타 이미림(55) 작가 부부의 공간이다. 2008년 이곳에 터를 잡아 빈 땅에 흙을 붓고 집을 짓기 시작해 몇 년 만에 현재의 모습으로 가꾸었다.이들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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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문 기자
2023.06.29 17:15
[충청매일 심영문 기자] "우리 선수들에게 축구는 이제 일상이자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축구를 하기 위해 모였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이 우선이지만 서로 즐겁게, 건강하게, 다치지 않고 오래 함께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진천체육회(회장 김명식) ‘생거진천 런(RUN) 여성축구단(단장 장대옥)’이 지난해 4월 27일 공식 출범했다.엄마, 아내, 사업가, 직장인 등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진천형 ‘골 때리는 그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나이도 20대 후반부터 60대 초까지 20명으로 다양하다.축구를 정식으로 한지 얼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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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기자
2023.06.27 16:25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각궁(角弓)은 나무와 힘줄 외에 뿔을 주 재료로 만든 활을 말한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 등장하는 활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각궁이라고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활을 전장터에서 중요한 무예로 쓰였으며 궁궐, 일반 백성의 의례에서도 다양하게 활을 사용했다.여러 우여곡절 끝에 느닷없이 이 고분 벽화 그림 속 활에 꽂혀 활 제작이 업이 된 김광덕(61) 각궁장. 그는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상야리. 풍수상 기가 매우 세다는 곳에 터(청주각궁)를 잡아 각궁 제작하는 일에 빠져 있다.김광덕 각궁장은 손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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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두호 기자
2023.06.22 17:25
[충청매일 추두호 기자] 충북 괴산군청 6급 이상 여성 공무원들로 구성된 알파걸스 모임이 여성파워를 과시하며 전문성을 갖추고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괴산군청 여성공무원 알파걸스 모임은 여성 공무원들과 여성 팀장 등 6명이 2007년 친목 도모와 정보교류를 통해 공무원으로서 지역을 위해 봉사할 것을 찾아보자며 모임을 결성하면서 시작됐다.알파걸스는 2007년 여성청소년 팀장이었던 장영분씨가 맡아 회원 가입과 지역 봉사를 주도했으며, 2,3,4대 회장은 이범윤, 조애영, 김금희 전 보건소장이 맡았다.5대 회장인 민혜정 괴산군의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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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기자
2023.06.18 16:40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인쇄술에는 종이와 글자의 새김도 중요하지만 글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이를 찍어내는 데 반듯이 필요한 먹(墨)이 있어야 한다. 청주에서 고려시대 목관묘 안에 들어 있던 먹 ‘단산오옥(丹山烏玉)’의 발견은 한반도 먹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우리의 전통 먹이 어떻게 만들어져 사용됐는지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단산오옥과 같은 우리의 전통 먹을 재현하기 위해 온 생을 건 한상묵(65) 묵장(墨匠)이 충북 음성군에 취묵향이라는 작업실을 열었다.한 묵장이 먹 만드는 일에 뛰어든 것은 20대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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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기자
2023.06.11 16:40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비색(翡色), 담청색, 청회색, 녹회색, 녹갈색 등 청색의 무수한 스펙트럼에서 그가 원하는 궁극의 청자(靑瓷)색은 어떤 것일까? 아주 오래전 고려인들은 가장 잘 만들어진 청자의 푸른색을 비취옥(玉)의 색과 비슷해 ‘비색’이라 했다고 한다. 그의 눈길이 왜 그 시절의 청자색에 머물러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 단지 그의 눈에 그 청자색만이 깊고 심오한 맛이 느껴질 뿐이다.충북 주덕읍에서 ‘봄을담은작업실’을 운영하는 도예가 이은범(54).그가 생각하는 청자의 기본은 색감이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깊은 맛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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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기자
2023.06.04 17:05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최근 K-문화의 한 획에 조선의 백자, 달항아리가 포함돼 있다. 한국 공예인이 만든 ‘달항아리’가 유럽을 홀린다는 기사를 통해 확인되는 내용이다.조선시대에 제작된 달항아리의 관점에서 오늘날 작가의 생각과 몸짓으로 얻어 낸다는 달항아리 작가, 서영기(62) 도예가를 만났다.그는 고향인 충북 단양 방곡도예촌에서 작업하다 경기대학교 입체조형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작업실을 학교로 옮겼다. 학교에는 그가 직접 제작한 전통 장작가마와 가스·전기가마 등이 설치돼 있어 작품에 따라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 편리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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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기자
2023.05.29 16:55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사람은 종종 유년 시절 고향에서의 경험이 삶의 이정표가 될 때가 있다.어린 시절 일찍 부모를 여의고 작은아버지 밑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대장장이였던 삼촌의 일을 지켜보게 된 유동열(51) 충북도무형문화재 제13호 야장(冶匠) 전수교육조교(보은대장간).유 조교는 충북 보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했으나 왠지 자신의 업인 거 같지 않았다. 한창 일할 나이인 서른에 사표를 던지고 작은아버지가 운영하는 보은대장간으로 들어왔다. 처음 와서는 무엇에 홀린 듯 미친 듯이 대장간 일에 매달렸다. 당시 대장간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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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기자
2023.05.21 18:40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세조가 1464년 속리산으로 피접 오는 길에 충북 보은군 장안면에 다다라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다정스럽게 서 있는 것을 보고 혈육을 다치게 하고 왕이 된 자신의 모습을 반성했다고 해서 오심리(悟心里)라 불린 마을이 있다.오늘날 옆 마을 오룡리(五龍里)와 합해 오창리(悟倉里)가 된 마을에 농사를 짓다 각자를 하게 된 박영덕(58)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28호 각자장이 있다.각자장(刻字匠)은 현판, 시판, 주련 등의 각자와 장문의 글자, 세밀한 그림을 그린 판하본(板下本)을 제작해 이를 나무나 돌 등의 책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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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기자
2023.05.15 19:20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한때 전국 유명관광지 기념품점에는 한쪽에 멋지게 진열된 낙화(烙畵)를 흔히 볼 수 있었다. 최근에는 낙화 작업하는 이들이 급격히 줄어 오히려 진귀한 작품이 되었다.낙화(烙畵)는 종이, 나무, 가죽, 비단 등의 표면에 오직 두 가지의 인두(평인두와 앵무부리인두)만을 사용, 지져서 그림이나 글씨, 문양 등을 표현하는 전통예술이다. 낙화의 시원에 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고대부터 낙화가 있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 그림의 유입 등으로 그 명맥이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그 맥을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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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기자
2023.05.07 16:35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도예가의 작업은 기다림과 견딤의 연속이다. 흙으로 형태를 빚고 말리는 시간, 화장토를 바르는 붓질, 토기를 가마에 쌓는 시간, 장작을 넣고 초벌구이하고 식혔다 다시 재벌구이를 위해 불을 때는 시간, 불이 꺼지면 가마가 식어야 하는 시간.이 모든 기다림과 견딤의 작업과정은 삶을 그저 살아내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기다리는 일이 일상이고 시간을, 세월을 견딘 흔적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수밖에 없다. 기다림을 즐기며 오 히려 지나간 삶의 흔적을 작품에 투영하는 것이 작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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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기자
2023.04.30 17:15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통나무나 돌에 사람의 얼굴 모양을 새겨 마을 입구나 길가에 세운 목상이나 석상을 가리키는 신목(神木)을 장승이라 한다. 이 장승은 마을의 수호신으로 지역간 경계나 이정표 역할을 하기도 한다.오래전부터 장승은 우리나라 고유의 민간신앙으로 여겨 전국적으로 널리 설치되었으나 현대로 와 산업화시대를 겪으며 돌 장승은 밭둑 한쪽에 방치되거나, 나무 장승은 썩어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다 몇몇 나무조각가에 의해 그 존재의 의미가 되살아나 한동안 전국에 장승 세우기가 붐처럼 일었다. 그 주인공이 바로 목공예가로 시작해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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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기자
2023.04.23 17:05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일필휘지(一筆揮之), 단숨에 써 내린 글씨를 일컫는데, 이 일필휘지를 이뤄내는 붓은 결코 단숨에 만들어 낼 수 없다. 특히 우리의 전통 붓은 사람의 손길이 수천 번을 거처야 한 개의 붓이 제작될 정도로 공력이 많이 들어간다.1992년 한중수교로 중국의 물자가 유입되자 가장 타격을 입은 분야 중 하나가 문방사우(文房四友)다. 국내에서 수(手)작업을 했던 지필묵 공방이 대부분 이 무렵에 사라졌다. 그렇다면 수십 년 붓 만드는 일에 종사했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다들 호구지책을 찾아 뿔뿔이 제 갈 길을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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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기자
2023.04.16 16:40
고향 풍광 닮은 그의 작품‘쓰임·아름다움’ 조화 이뤄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학창시절 스승의 영향을 평생 업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충북지역 현대미술 1세대라 할 수있는 고 왕철수(서양화가) 작가와 이돈희(조각가) 작가를 스승으로 두었다는 이력이 목공예가 장기영에게는 큰 자부심이었다.충북 증평에서 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살림집과 작업실을 마련해 목공예작가로 활동하는 장기영(57)씨. 그의 첫 마디는 학창시절 만난 스승 자랑이고, 다음은 나무가 좋아 목공예가가 되었다는 말이다.스승들에게 배운 것처럼 삶의 양식을 전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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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기자
2023.04.09 16:45
충청매일은 청주공예비엔날레 개최를 기념해 충북 전역에서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는 공예인·공방을 찾아 그들의 작업세계와 공방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연재를 기획, 매주 1회씩 싣는다. 충북에는 한지장, 필장, 야장, 칠장, 소목장 등 충북도무형문화재 보유자를 비롯해 가업을 잇는 전승자, 현대공예가 등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중 충청매일이 작가를 선정, 순차적으로 지면에 담을 예정이다.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인생의 설계를 매우 지혜롭게 했다는 생각이 드는 공예가가 있다. 충북 청주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금융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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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2023.04.05 17:26
[충청매일 박성진 기자] 청주가정법원 설치는 충북도민의 재판받을 권리의 실질화를 위해 충북지방변호사회가 4년째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출발한 청주가정법원 설치 활동은 올해가 최대 분수령이다. 관련 법안의 연내 국회 통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폐기 수순을 통해 수년 간 사업이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충북변호사회는 지역사회와 함께 연내 국회 통과를 목표로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고 있다. 양원호(변호사시험 1회) 충북변호사회장에게 청주가정법원이 왜 충북에 반드시 설치돼야 하는지 등을 물어봤다.● 청주가정법원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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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2023.04.02 16:15
[충청매일 박성진 기자] ‘대전고법 청주원외재판부 설치(2003~2008년)’, ‘대전고법 청주원외재판부 증설(2017~2018년)’, ‘청주가정법원 설치(2019~현재 진행형)’.충북지방변호사회가 지역사회와 합심해 지난 20년 간 도출해낸 양질의 사법서비스 성과물이다.대전고법 청주원외재판부 설치로 청주지법 본원 및 지원 합의부가 처리했던 민사와 형사, 가사사건의 1심 판결, 결정 및 명령에 대한 항소와 항고 사건을 다룰 수 있게 됐다. 청주원외재판부 설치 이후 얼마되지 않아 이뤄진 재판부 증설로는 대전고법 본원에서 담당하던 선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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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2023.03.28 15:35
[충청매일 박성진 기자] 충북을 관할하는 청주지방법원에 가사과가 설치된 시기는 지난 2019년 3월이다. 이는 수원지법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가정법원 설치 전 단계인 가사과는 기존 민사과, 형사과, 종합민원실, 민사신청과에서 나눠 담당하던 가사·소년에 관한 업무를 한곳에 모아 전담하는 실무부서다.청주지법 내 가사과 설치로 가사·소년사건 관련 전문 인력이 확충되고, 전문 상담 자격이 있는 상담위원 겸 자녀양육 안내 담당자가 위촉되는 등 사법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를 거뒀다. 이처럼 청주지법 가사과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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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2023.03.27 19:20
[충청매일 박성진 기자] 최근 학교폭력과 아동학대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가정법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회적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가정법원을 중심으로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 학교, 아동·청소년 전문가, 지자체,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가족 및 청소년 사건에 대해 사전 및 사후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필요성이 절실하다. 가정법원은 가족 내 갈등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가사·소년사건 전문 법원이다. 하지만 충북도민들은 지역 내에 가정법원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가사·소년사건 등에 관한 양질의 사법서비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