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우리 함께 즐겨요]⑫영동 ‘감골소리’
순수 민간 국악관현악단…7개 파트 30여명 활동
매년 정기연주회 가져…문화 전도사 역할 충실

충북 영동 감골소리 국악관현악단.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충북 영동군은 자타공인 ‘국악의 고장’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3대 악성 중의 한 명으로 조선 궁중음악을 토대로 국악의 기초를 마련한 난계 박연의 탄생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영동군은 전국 최초로 군립 국악관현악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난계국악축제를 반세기 넘게(올해 54회) 개최하고 있는 등 국악의 향기가 곳곳에 흐르고 있다.

국악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국악체험촌, 국악기제작촌, 국악박물관 등 국악 관련 체험, 볼거리가 풍부하다.

환경이 이렇다 보니 영동지역 주민들의 국악 사랑도 남다르다.

초·중·고등학교에 국악관현악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국악 동호인으로 구성된 연주단체도 활동 중이다.

그 중에도 국악 대중화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순수 민간 국악관현악단은 ‘감골소리’다.

감골소리 국악관현악단(단장 박세진)은 1995년 4월 국악의 생활화, 전통음악의 올바른 계승과 발전, 문화적 욕구충족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역 국악동호인 8명으로 발족했다.

지금은 대금, 피리,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타악 등 7개 파트에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단원은 직장인, 주부, 개인사업자, 농업인 등 다양한 직업과 20∼70대까지 남녀노소 각계각층으로 이뤄졌다.

1999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2006년부터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가져 그동안 16차례나 선보였다.

연주곡도 다양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경쾌하고 조화된 소리로 관객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감골소리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멈추기는 했지만 올해 다시 정기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감골소리 단원들은 난계국악축제는 물론 각종 행사장 등에도 초청돼 전통음악의 멋을 알리며 지역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문화전도사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연습에도 열심이다.

단원들은 매주 목요일이면 영동국악체험촌 연습실을 찾아 난계국악단 단원들로부터 악기별 강습을 받고 있다.

이정기 감골소리 사무국장은 "전문가의 실력은 아니지만 국악의 재미와 흥겨움을 배우고 전하려 애쓰고 있다"며 "국악에 관심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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