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샌님, 기분 없어요.”개별화 수업을 위해 교무실에 들른 막스의 말에 동료들의 시선이 모아진다.막스는 몇 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아이이다. 1학년으로 입학했지만 그해 발생한 코로나로 6월이 되어서야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았던 막스는 친구들과 다투는 날도 많았고, 교과 공부까지 해야 했기에 엎드려 있기가 일쑤였다.막스와 같은 아이를 이중 언어 사용자라고 한다. 이중 언어는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사용하게 되는 경우를 말하며, 대표적인 유형이 바로 이민이다.학업이나 업무 등으로 인해 계획적으로 이중
현대 사회에 필요한 것 중 하나를 꼽자면 자동차를 빼놓을 수 없다. 누군가는 오늘도 자동차를 타고 출근을 하거나 업무를 위해 이동하고 때로는 여행을 하고 있을 것이다.자동차는 사람들에게 가장 편리한 이동 수단으로 어느 발명품보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지금의 형태와 비슷한 근대적 형태의 가솔린 자동차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1885년이다.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소유주가 고종황제라는 점을 본다면 대한민국에 자동차가 등장한 게 120년도 안 된 근래의 일이라는 걸 알 수 있다.자동차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 것이 바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컴퓨터 자판 중 가장 대중적인 형태는 쿼티(QWERTY)로 자판 왼쪽 위의 영문자 배열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19세기에 수동 타자기를 고안하던 시절, 타이핑이 빨라 종이를 때리는 키펀치가 엉키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였는데, 이 속도를 늦추기 위해 의도적인 자판 배열을 설계한 것이 쿼티 자판의 시작이다. 시절이 흘러 이제는 수동 타자기를 쓰는 경우가 없고 따라서 키펀치의 충돌도 사라지게 되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어렵게 쿼티 자판을 익히고 그때의 방식으로 자판을 누르고 있다.이렇게 어떤 경로에 의존하기 시작했
어렸을 적, 아주 작은 시골마을에 살았다. 매미를 잡는다며 온 동네를 뛰어다니고, 토끼를 잡겠다며 눈 내린 산을 올랐다.그리고 어느 날, 나는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집에서 40여분을 걸어서 도착한 그곳은 모든 것이 낯선 새로운 세상이었다.정해진 시간에 종이 울리고, 종이 울리면 정해진 곳에 앉아 공부를 했다. 선생님은 칠판에 정갈한 글씨를 써가며 낭랑한 목소리로 글을 읽어주셨다.나는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을 따라 읽었고, 네모 칸 공책에 꼭꼭 눌러가며 글씨를 따라 썼다.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 어느 순간 나는 혼자서도 글을 읽고
핑크 색깔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퍼시가 있다. 핑크를 너무 좋아해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핑크로 물들인다. 개인 소유물은 말할 것도 없고, 나무와 풀, 꽃과 동물도 핑크로 물든다. 핑크대왕 퍼시는 만족스러웠을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왕이었지만 단 한 곳, 하늘은 핑크로 바꿀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전긍긍하던 퍼시에게 스승은 하늘을 핑크색으로 바꿀 묘안을 전해준다. 그것은 바로 핑크색 안경. 이제 세상을 물들일 필요는 없다. 퍼시가 안경을 쓰면 모든 것들이 핑크로 보이게 되었으므로.서양의 재미있는 동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