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열 칼럼 ]비대면 교육방식 학생 정서 불안감 키운다
[이세열 칼럼 ]비대면 교육방식 학생 정서 불안감 키운다
  • 충청매일
  • 승인 2020.09.22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지디제라티 연구소장

[충청매일] 인류 역사상 온 지구를 위기일발의 도가니로 몰아 간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은 물론 학생들의 등교마저 불확실하다. 지난 1학기에 이어 9월 3째 주부터는 일부 학교가 부분적으로 개학을 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2학기 내내 등교를 못하고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한다면 학생들의 학업차질에 이어 정서 불안이 걱정이다.

코로나19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 등 인간이 만들어 낸 재앙이라는 값진 교훈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다. 이러한 물질적 손실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으로 온 세상이 패닉(Panic)에 빠진 듯하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력한 통제와 코로나 확진자 상황 보도에 따른 예민함이 분노로 노출되는 코로나 앵그리(Corona Angry) 현상까지 나타나는 실정이다. 특히 코로나19는 헌법에 명시된 거주 이동제한을 받고 집회나 모임 등이 완전 차단되어 국민의 기본권마저 제한되고 있다.

대학생들은 고액의 등록금을 내고도 아직 원격수업진행 방식의 미흡으로 만족감이 떨어져 군입대나 휴학이 증가하고 등록금 환불운동까지 발생하고 있다, 대학은 나름대로 학생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학금 명목으로 등록금을 인하해주고 있지만 그 수업 서비스는 사이버 대학 수준에도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대학생은 실습과목 이외 다른 교과목은 온라인 교육으로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지만, 유치원이나 초등을 비롯하여 중고등학생들이다. 수업이야 등교와 원격 교육으로 임시방편 조치를 한다해도 학생생활이 통제되지 않아 가정 내 불화가 잦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서관 등 교육시설과 체육시설 마저 제한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가정에서 아무런 제재 없이 방치되기 일쑤이다, 새로 입학한 초등학교 신입생들은 한글도 익히지 못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병은 앞으로 더욱 강도가 높아질 것이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그렇다면 감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학교는 폐쇄해야 하는지 만일 이대로 지속된다면 기존 학교시설과 인력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

교육부는 10월부터 대학을 제외한 원격수업을 하는 모든 학급에서 쌍방향 방식으로 조회와 종례를 일주일에 한번 이상 실시한다고 한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각급학교 교사들도 학생들의 진로나 상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학생은 공부가 먼저라고 하지만 학교 교육은 지덕체의 전인교육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 학생이 수업을 하는지 전혀 관심이 없고 온라인에 의지한다면 학교와 교사라는 매개체가 필요 없이 명강사가 온라인으로 강의만 하면 된다, 그러나 학교는 학생과의 소통으로 수업내용은 기본적인 사항이고 출결은 물론 건강 상태와 교유관계 등 정기적으로 전반에 걸친 상담을 하는 배려가 중요한 시기이다. 

온라인 교육 방식이 학생들의 밤에만 활동하는 비정상 라이프패턴이 변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무작정 등교를 막는 것만 가장 안전하다는 대책은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이며, 무엇보다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코로나19 감염 종식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교육콘텐츠 개발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더욱 관심을 갖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정서적 안정이 방역보다 더 중요함을 알았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