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주우편집중국장
수필가

[충청매일] 모든 동식물은 숲에서 태어나 숲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숲은 생명탄생의 모태로서 요람이며 삶터이고 안식처다. 숲은 순수한 우리말인 수풀이 줄어서 된 말로서 나무들이 무성하게 우거지거나 꽉 들어찬 곳 또는 풀 나무 덩굴 등이 한데 엉킨 곳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숲 생태환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인류문명의 발달에 따라 숲 생태가 지속적으로 훼손되거나 파괴되고 있어 갈수록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라던 가 신종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 등은 인류 생존을 위협해오고 있다.

근래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도 숲 생태 환경  파괴에서 기인한 것으로 인류에게 숲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이다. 100세대 시대를 맞아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숲의 중요성은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필자가 숲을 가까이 하게 된 배경은 직장은퇴 무렵 인생2막을 준비하던 중 어느 지인이 당신은 그동안 공직경험과 수필가로서 숲 해설가가 어울린다며 추천하여 숲에 입문하게 됐다.

숲을 배우며 새롭게 느끼고 감동받는 게 참으로 많다. 우선 막연히 알던 숲의 기능에 대해서 정확히 배웠다.

첫째, 숲은 임산물 생산과 생화학 물질 생산 및 에너지를 공급하고 생물 다양성 유지 등의 경제적 기능이 있다. 둘째, 수자원 함양과 수질정화 및 자연재해를 방지하고 이산화탄소 흡수 및 대기정화와 쾌적성제고, 보건 및 치유, 야생동물 보호 등의 공익적기능이 있다. 셋째, 민족정서의 근원과 문화유산의 탄생 및 문학과 예술의 산실, 마을 문화의 상징, 생태적 소양의 공간, 자아실현의 원천 등의 문화적 기능이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였듯이 숲을 공부하며  언제부터인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나무와 식물들을 관찰하는 습관이 생기고 자연세계에 빠져들고 있음은 인생2막의 축복이란 생각을 하며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숲을 배우며 깨달은 것은 모든 동식물은 생존과 종자번식을 위해 저마다의 전략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며 감동을 받았다.

천적이나 포식자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개구리들은 경계색이나 보호색을 띠기도 하고 어떤 곤충은 무서운 동물 모양으로 의태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식물들도 근친 교배를 피하고 강한 종자번식을 위해 수꽃이 날아간 다음 암꽃이 피어오른다는 것은 사람 못지않은 놀라운 자연현상으로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도심 속의 숲 조성이 중요하고 필요하다.

조그만 자투리땅 하나하나에도 나무나 식물 등의 식재가 필요하고 학교나 공공장소 빈곳에 숲 조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에서의 정책적 추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이 숲의 중요성을 바로알고 대대적인 숲 사랑 운동을 펼쳐나가야 인류의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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