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요즘 전화문자 소리가 자주 울려 수신모드를 항시 진동에 놓고 생활하고 있다. 어떤 때는 소리가 안 들려 지인들 한데 전화 오는 걸 즉시 못 받아 한 참후에 연결해 통화하다보니 중요타임을 놓치기도 한다. 갑자기 전화문자가 늘어나게 된 연유는 이번에 제5기 충북도민 홍보대사에 위촉되어 회원밴드가 개설되면서부터다.

문자내용은 지인간의 안부에서부터 각 시군의 행사 등을 다양하게 주고받아 불편한 점도 있지만 앉아서 우리도의 주요소식을 들을 수 있는 편리하고 유익한 공간이다. 도민홍보대사 제도는 도정을 널리 알리고 도민과 소통하기 위해 충청북도 홍보대사조례(2009년 5월 8일)에 근거해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홍보대사의 대상은 도내 거주하는 대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가 있고 소정의 심사절차에 의해 선발한다. 도민 홍보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서 임기는 2년이다. 도민 홍보대사 신청배경은 어느 날 지면에서 모집한다는 기사를 보고 홍보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이 있고 공직시절 중요시한 분야라 지인과 함께 지원하게 됐다.

지난달 20일 위촉장을 받고 가족들 카톡방에 올렸더니만 사위가 ‘이제 아버님도 드디어 대사님이 되셨네요’라고 농을 하며 축하와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사위의 농은 필자의 아우가 현재 중미의 니카라과 대사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빗대어 한말로 의미가 있다.

우체국에서 40년 공직생활 하는 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심혈을 기울였던 분야가 홍보였고 근무지마다 직원들 마인드 정립과 우정업무 홍보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도 여러 번 받았다.

우체국은 특별회계 제도로 운영되고 있어 국가와 국민편익을 위한 공공성을 제공하면서 수익도 창출하여야하나 수익의 기반인 국민들이 우체국과 우정업무에 대해 너무나 많이 모르고 있을뿐더러 아예 관심 밖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우체국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서 지속적인 우정사업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홍보업무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체감했다.

부임지마다 직원들에게 홍보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홍보요령을 주지시켜 업무와 병행해 국 운영을 하다 보니 주민들 호응이 좋아 실적도 많이 오르고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적은 물론 대내외적으로 우수국이란 찬사를 받으며 봉직했다.

공직 은퇴 후에 도민홍보대사로서 도정을 홍보하며 현시대의 화두인 소통에 다소나마 기여하게 된 것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에 위촉된 홍보대사 분들은 대부분 각 지역에서 지역발전과 주민편익을 위해 선도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인사들로 열정이 많은 사람들이다. 평생 공직자로서 정치를 떠나 우리 충북도 각 시군이 발전하고 주민복지가 향상되면 대한민국이 잘사는 나라가 되고 국민이 행복하다는 신념으로 홍보대사 역할을 충실히 하며 보람과 즐거움을 찾고 싶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