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세상에는 무수한 만남과 헤어짐이 있다. 제일 먼저 이 세상에 나오도록 생명을 준 엄마를 만나고 차츰 가족 친지들과 이웃을 만나며 어른으로 성장해 간다. 또한 모든 만남은 회자정리라 하였듯이 언젠가 반드시 헤어지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모든 만남을 어느 노래 지적대로 우연이라고 흘리지 말고 특별하고도 소중한 관계로 발전시켜야 삶의 최고 가치인 행복이 있다.

불가에서는 길가다 옷깃만 스치더라도 전생의 큰 인연이라고 했다. 우리가 살면서 만남 중에는 잘못된 만남도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모든 만남은 행복의 씨앗이요 근원이다.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혼자서는 살수 없고 주위 사람들과 만나면서 서로간에 도움과 협력에 의해서만 살아갈 수가 있기 때문에 사회적 동물이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년퇴임을 하고 많은 퇴직선배님들을 만나 옛이야기 하며 즐거움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느 선배님은 퇴직 전에 자리 한번 하자고 해  만났더니 진심으로 퇴임을 축하와 격려해주며 제2인생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도 해 만남과 인연의 소중함을 느꼈다. 퇴직 선배 분들이 정기적으로 하는 등산회 모임을 찾아갔더니만 자주 뵙던 분도 있고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도 있었는데 하나같이 반가운 얼굴들이었다. 살다보면 때에 따라 주위 사람들과 다투기도 하는 게 우리들 인생사지만 모든 만남은 나쁜 일 보다는 좋은 일이 많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행복함을 준다.

직장 생활도 하다보면 조직의 목표와 방향 그리고 조직관리 차원에서 때에 따라 서로 간에 견해가 달라 원하지 않는 싫은 소리를 할 경우도 많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일상이다. 살다보면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가정에서도 부부지간 또는 부모 자식 간에 갈등과 다툼이 흔히 있는 게 우리들 삶이다.

퇴직한 선배 분들을 오랜만에 다시 뵈면서  만남과 인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반추해보며 모든 만남은 행복이란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오랜 기간 우체국 생활하며 충남북 이곳저곳을 약 2년 단위로  옮겨 다니며 직원들과 기관단체장 및 주민들을 많이 만나고 헤어졌다. 이렇게 맺은 모든 인연을 하나같이 소중하게 간직하기에 이임 후에도 가끔씩 안부 주고받으며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다.

지난해 말 퇴임 얼마 전에는 40년 전 근무지인 충주 수안보 근무시절 국장님 내외분과 수안보에 거주하는 퇴직 선배님을 모시고 현지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공직 마무리 행사로 마련했는데 오랜만에 만나 추억의 옛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며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세상 살다보면 나쁜 만남보다는 좋은 만남이 많고 내가 얼마나 문을 열고 상대방에게 다가서느냐에 따라 서로 간에 관계가 형성된다고 본다. 모름지기 모든 만남은 행복의 씨앗이요 원천이라고 마음먹고 세상을 살면 나 스스로가 즐겁고 행복해지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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