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119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실력 발휘
충남 보령·서천·청양 등 5곳 지진 대비 총력

결전의 날이 밝았다.

대학 입시를 위해 준비해 온 수험생들은 그동안 쌓아 온 실력을 마음껏 펼치면 된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대전은 35개 시험장, 세종은 6개 시험장, 충북 31개 시험장, 충남 47개 시험장 학교에서 예비소집이 진행됐다.

이날 수험생들은 각 학교에서 수험표를 손에 받아들고, 시험을 치를 고사장에서 시험실 반입금지 물품목록 등 수험생 유의사항을 들었다. 수험표에 적힌 선택영역과 선택과목이 응시원서에 기재한 내용과 일치하는지 살핀 수험생들은 시험실 위치를 확인했다.

충청지역은 119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시험이 일제히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신분증과 수험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마쳐야 한다.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MP3 플레이어, 전자사전, 전자계산기, 라디오 등 일체의 전자기기는 휴대할 수 없다. 연필과 샤프심을 휴대할 수 있으나 개인용 샤프펜슬과 볼펜은 휴대 금지 물품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충북지역 응시자는 1만5천227명이며, 대정은 1만9천600여명, 세종 1천700여명, 충남 1만8천700여명이다. 시험성적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채점한 후 다음달 7일 출신학교와 시험지구 교육청에 통보한다.

한편, 지난 13일 지진이 발생했던 충남 보령지역 학교와 교육청 수능 관계자들은 시험당일 지진 발생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충남 보령과 서천·청양지역 5개(대천고·대천여고·서천고·서천여고·청양고) 시험장은 1천293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이 열린 가운데 특별히 지진 발생 지침이 시달됐다.

수능 업무 관계자들은 수험생에게 지진 대비 사전에 교육부가 시달한 단계별 대처 가이드라인을 20여분간에 걸쳐 상세히 설명하고, 학생들이 지진으로 인한 불안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노력했다. 진동 크기에 따른 단계별 대응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교육 당국은 규모가 큰 지진 발생으로 시험을 못 볼 경우 ‘중지된 시험시간은 이어서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 수험생들을 안심시켰다. 시험 중 지진 발생할까봐 불안해하는 수험생을 위해 학교별로 1명의 상담교사를 배치,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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