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교육·청주대 동참…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 충북 청주교육대학교 학생들이 1일 교내 교육문화관 광장 앞에서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국정논단 사태와 관련해 전국 대학가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지역 대학생들도 1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충북대학교 역사교육학과와 사회학과 등으로 구성된 ‘시국선언 학생연합’은 이날 대학 개신문화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학생연합은 개신문화관 광장에서 ‘박근혜는 하야하라’, ‘순siri는 박근혜의 빨간펜 선생’, ‘박근혜 정권 F, 재수강은 없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의 책임 있는 결단을 요구했다.

학생연합은 “일개 사인이 연설문, 인사결정, 외교, 경제정책부터 국가안보의 기밀까지 깊숙이 관여하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며 “박 대통령이 나라를 반만년 전으로 퇴보시켰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비서실장 이하 청와대 주요 인사들은 최순실 존재를 알면서도 이를 방조해 왔고, 사표 제출 등 보여주기 식으로 이 사태를 해결하려 했다”며 “최순실이 귀국했음에도 하루가 지나서야 소환하는 등 성역 없는 수사로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검찰이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연합은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제일대 사건”이라며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역사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여·야는 별도특검 구성에 조속히 합의하고, 모든 책임이 있는 박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자보도 교내 곳곳에 걸어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청주교육대 학생들도 총학생회 주관으로 학교 문화관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선언문 발표와 촛불집회를 열었다.

청주대와 꽃동네대 총학생회도 이번 시국선언에 합류해 2일 학교별로 대통령 퇴진 촉구 선언문을 발표한다.

3일에는 충북대, 한국교원대, 서원대, 충청대 4개 대학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대학 총학생회도 학생들 의견을 들어 시국선언에 동참할지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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