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찬·이승윤과 양궁 단체전 1위…4년전 패배 설욕
女유도 정보경 은메달…여자 배구 예선 한일전 승리

역시 한국 양궁은 강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종목은 충북 옥천 출신 청주시청 소속의 김우진(24)이 속한 남자 양궁 단체전이었다. 

‘승부사’ 김우진과 ‘넉살꾼’이자 퍼펙트 행진을 한 구본찬(23·현대제철), 강심장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 삼총사가 황금과녁을 뚫었다.

이들은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세트점수 6대 0(60대 57, 58대 57, 59대 56)으로 미국의 손목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 단체전 3연패 뒤 런던에서 동메달에 그치고는 8년만에 다시 금맥을 이은 것이다. 4년 전 선배들이 미국에 당했던 준결승 패배도 깨끗하게 설욕했다.

남자양궁 대표팀의 적수는 없었다. 대표팀은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직행했고,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월등한 실력차를 보여주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어 결승뿐만 아니라 4강 호주를 상대로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해 퍼펙트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첫 메달은 유도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유도 여자 48㎏급 정보경이다. 한국 여자유도 경량급의 간판스타인 정보경은 153㎝ 단신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빠르고 간결한 공격으로 상대 선수들을 제압했다.

16강전에서 은고 투 반(베트남)을 상대로 한판승을 시작으로, 8강전 동 체급 랭킹 1위인 문흐바트 우란체제그(몽골)를 상대로 반칙승를 얻어내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정보경은 4강전 쿠바의 알바레즈를 상대로 한판승을 따내며 깔끔하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승전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승을 내주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유도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조민선 이후 20년만에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실패했다. 그러나 리우 첫 메달을 획득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하지만 금메달을 기대했던 사격 진종오는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는 남자 10m 공기 권총 2연패를 노렸지만 결선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진종오는 남자 10m 공기 권총 결선경기에서 14번째 격발에서 실수를 범하며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진종오는 예선에서 중국의 590점을 획득한 팡웨이(중국, 예선1위)에 이어 584점을 획득하며 전체2위로 결선행을 확정지었을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뒷심부족으로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진종오는 오는 10일 주종목인 50m 권총에 출전해 올림픽 3연패에 재도전한다.

여자배구는 일본과의 A조 첫 경기에서 김연경(페네르바체)이 고비 때마다 시원하게 공격을 성공, 혼자 30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대 1(19대 25, 25대 15, 25대 17, 25대 21) 역전승과 함께 런던올림픽 패배를 설욕하며 메달 획득을 전망했다.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박태환은 수영 자유형 400m 예선 탈락했다.

리우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7일(한국 시각), 한국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로 종합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영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호주가 금 2개, 동 1개로 1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헝가리가 금 2개로 2위, 미국이 금 1개와 은 4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7~8일 효자종목인 양궁과 유도를 앞세워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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