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우리고장에서 자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인 미선나무 분재를 만들기 위해 10만 본의 씨를 뿌릴 계획입니다.”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 푸름농원쉼터대표 우종태씨(36)는 씨(實生)를 뿌려 분재소재를 만드는 과정부터 상품화과정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견학
코스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20여년전부터 분재에 관심을 갖은 우씨는 한 때 고향인 칠성에서 수석과 분재를 취급하는 도매상역할을 하다 전국의 유명 분 재원을 찾아다니며 분재의 연구와 귀동냥을 얻은 지식으로 현재는 ‘분재박사’가 됐다.

그가 개발한 것은 철사를 쓰지 않는 해거리방법이다. ‘해거리’란 해의 방향으로 나무의 순이자라는 이치를 알아 적당한 시기에 돌려나 지그재그(S자)형의 분재를 만드는 것.

“철사로 엮어 만든 분재가 가령 1년에 1㎝가 성장한다면 해거리법은 약 3㎝정도 자라는데다 성장도 빠르고 나무도 건강합니다. 일손이 많이 필요한 분재작업은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시간·경제적으로 실익이 많아요.”

그는 꽃사과 쥐똥나무, 참느릅나무, 단 단풍 등 10여 종목 등 토종나무 위주로 1만5천여 그루의 분재를 자식처럼 키우고 있다.

국도 변에 자리잡은 우씨의 농원은 하루 50∼60명이 찾아와 분재감상은 물론 분재도 배울 수 있는 ‘사랑방’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분재 가격도 5천원부터 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우씨는 틈틈이 농원주변에 돌기와를 이용해 돌탑을 쌓고 있다. 돌탑은 그의 ‘특허’로 분 재원과 가장 잘 어울리며 볼거리도 주기 때문이다.

도내 대회(당시 21세)에서 2차례나 입상할 정도로 복싱선수생활까지 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 그는 망개나무와 미선나무 분재가 괴산군의 특산물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은 벌써 풍선처럼 크게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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