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때 ‘수원고농 학생사건’ 주도 옥고
대통령 표창·건국훈장 애국장 등 받아

   
 
  ▲ 고향인 옥천을 방문한 재미독립유공자 육동백옹(왼쪽)을 한용택 군수가 맞고 있다.  
 

일제시대 학생독립운동의 효시로 불리는 ‘수원고농 학생사건(1928년)’을 주도했던 재미국가독립유공자 육동백옹(99)이 12일 고향인 옥천을 방문했다.

옥천군 안내면 서대리 출신의 육옹은 서울농대 전신인 수원고등농림학교 임학과에 재학중이면서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위한 학생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다가 1928년 9월 일경에 체포돼 18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정부수립 후 농림부 산하 산림청의 개청 멤버로 산림녹화사업을 시작했던 육옹은 1957년 미 한국대사관 농무관으로 근무하던 중 1961년 군사혁명 후 별다른 이유없이 현지에서 해직되면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레이건 미 대통령의 축하친서를 받기도 했던 그는 박정희 정권 때까지 정부로부터 이렇다할 공적을 인정받지 못하다가 1980년에야 자주독립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90년에는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으며 광복절 기념식에 해외 독립유공자 대표로 초청받기도 했다.

지난 9일 서울대 농대에서 열린 한국농학교육 100년 기념행사에 초청돼 한국을 방문한 육옹은 모교에서의 특강과 고향 등을 둘러본 뒤 오는 29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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