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t 대만수출… 생산자조합 상표 첫 사용

   
 
  ▲ 옥천과수영농조합 회원들이 대만으로 수출되는 배의 선적 일정을 맞추기 위해 옥천군 이원면 원동리 작업장에서 선별과 포장작업을 하고 있다.  
 

옥천지역에서 생산된 배가 수출업체의 상표가 아닌 생산자조합 고유의 상표인 ‘도래샘’을 달고 대만에 첫 수출된다.

옥천과수영농조합(대표 신진수)에 따르면 14일까지 조생종인 원앙배 25t 선적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신고배 등 200t을 대만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수출가격은 15㎏ 1상자당 25과 이하는 1만8천500원, 26∼30과는 1만4천원에 계약이 체결돼 국내 시판 가격보다는 좋은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돌아 흐르는 물이라는 의미를 지닌 ‘도래샘’을 상표 출원한 이 영농조합은 지난 2002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지난해에는 57t을 선적했으나 수출업체에 납품하는 수준이었고 고유 상표를 달고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옥천지역 68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이 영농조합은 과수의 지속적인 수출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해 정관에 수출협의회 규정을 신설하고 수출을 전담할 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신진수 대표는 “아직 수출가격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올해 200t을 도래샘 상표로 수출하고 1차적으로 한 해 600t 정도를 수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비용관계로 이번에 수출되는 원앙배는 상표만 도리샘을 표시했을 뿐 수출상자에는 옥천이라는 지역 이름 대신 수출업체의 상호가 들어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신 대표는 또 “다음에는 옥천과수영농조합의 이름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옥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지원될 경우 농가 소득과 수출 증대의 목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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