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도 폐광 인근지역의 농경지에서 중금속이 검출돼 수년째 생산물을 폐기하거나 경작을 금지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검사 결과 옥천군 청산면 거포리 거풍광산 주변에서 생산된 쌀에서 카드뮴이 최고 4.60ppm(기준치 0.2ppm)이 검출됐다. 군은 당시 이 지역 쌀 5.7t을 사들여 폐기했고 이듬해부터는 폐광의 지하수가 흘러드는 인근지역 4.8㏊의 농경지에 대해 매년 10a당 80만원씩 보상금을 주는 방식으로 경작을 하지 못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곳 휴경지 인근의 또 다른 농경지 2㏊에서 생산된 쌀이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군은 다시 13.5t을 사들여 폐기했다.

지난해 농산물품질관리원 검사에서 이 지역 쌀에서는 기준치를 최고 4배 웃도는 카드뮴(0.29∼0.83ppm)이 검출됐다.

군 관계자는 “중금속 오염 농경지의 휴경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군비 5천만∼6천만원을 들여 농가에 보상해 주고 있다”며 “우선은 군의 예산을 들여 경작을 막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폐광 인근의 농경지를 모두 매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금속 오염 농산물을 계속해 군비로 처리해야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크다”며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폐광 지하수의 농경지 오염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3억2천만원을 들여 광해방지사업을 벌였고 올해도 1억2천800만원으로 인접한 또 다른 폐광 입구에 옹벽을 쌓고 배수로를 설치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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