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주우편집중국장
수필가

 

[ 충청매일  ] 정년퇴직 후에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탁구였는데, 요즘 땀 흘리며 탁구 치는 재미에 푹 빠져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탁구를 즐겨 치는 첫 번째 이유는 무엇보다 건강을 위해서고 두 번째는 멋있게 잘 치고 싶어서인데, 쉽지 않지마는 재미가 쏠쏠하다.

 탁구는 직장 초년시절부터 오랫동안 간간이 쳐왔지만, 선천적으로 운동에 소질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꾸준히 안 해 실력은 별로다.

 탁구와 인연으로 아내와 데이트할 때도 가끔 즐겼는데, 탁구 치며 밝게 웃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오래도록 친 탓에 직장대회에 선수로도 나갔었지만, 매번 초반 탈락하고는 일행들과 다짐하기를, 직장에 돌아가면 열심히 연습해서 내년에는 향상된 실력으로 출전하자고 약속했지만 마음뿐이었다.

 그때 잘 치는 사람들 보면 부러웠고 언젠가 나도 저렇게 쳐보고 싶은 욕망이 들어 퇴직 후에 하기로 다짐했는데 요즘 실행하고 있다.

 라켓을 그동안은 펜홀더로 하다 쇄이크 핸드로 치는 사람들이 더 잘 친다는 생각이 들어 라켓을 바꾸고 레슨도 받아가며 배우고 있다.

 라켓을 바꾸다 보니 오랫동안 쳤던 실력은 허사고, 기본기가 달라 오리려 독이 되고 완전 초보가 되어 처음에는 후회도 됐었다.

 탁구를 새로 배우며 탁구의 이로운 점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첫 번째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가 있다.

 탁구는 실내에서 하는 운동이라 비가 오나 눈이 와도 할 수 있고, 요즘은 탁구장이 주변에 사설 탁구장도 있고 복지센터를 비롯한 공공기관에 많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이용할 수가 있다.

 두 번째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할 수 있다.

 탁구는 힘이 적게 들어 나이나 성별 관계없이 할 수가 있다. 탁구는 무조건 젊다거나 남자라고 잘 치는 것도 아니고, 경륜과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다.

 세 번째 건강관리에 좋다.

 탁구는 육체적 운동이라 다이어트와 유연성도 향상되지만, 공을 보아야 하므로 집중력이 향상되고 정신건강에 좋을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 친목 도모와 건전한 사회생활에 도움을 준다.

 탁구는 상대가 있어야 하는 운동이고, 시합이 아닌 경우는 상대가 받을 수 있게끔 서로 주다 보면, 상대를 배려하게 되므로 서로 간 친목을 쌓고 정이 깊어지는 운동이다. 

 다섯 번째 비용이 적게 든다.

 탁구는 처음에 라켓만 구비 하면 주변에 탁구장이 많아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가 있어 다른 운동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든다.

  탁구는 은퇴 후에 건강관리를 위해 꼭 하고 싶었던 운동이었는데, 기술을 연마해가며 조금씩 향상되는 모습을 보며 운동하니 즐겁다. 마침 사돈도 탁구를 하고 해외 거주하는 손자 녀석도 탁구를 배우고 있다 하니, 귀국하면 같이 탁구 칠 생각에 더욱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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