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의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시 상당구 소명아트홀은 블랙코미디연극 ‘죽여주는 이야기’(각색 연출 이훈국)를 오는 4월 5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연한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자살 사이트 대표 안락사에게 찾아온 고객 마돈나와 바보 레옹이 자살을 의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이다.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각본은 있지만 관객 참여형이라 매회 공연할 때마다 관객도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한 것이 매력이다.

삼형제 엔터테인먼트에서 첫 기획한 이 작품은 2008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년 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대학로에서도 지속적으로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은 2012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모그인터렉티브가 ‘3D 단편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의 최종 시나리오로 선정한 3개 작품 중 하나로 크랭크인 되기도 했다. 최종 완성된 작품들은 16회 부천영화제 특별전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이처럼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2018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 국내우수공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사회에 대한 공포, 두려움, 실망과 좌절 등으로 자살을 결심하기도 하지만 현실 속에서 삶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스카이다이렉트, 줄 없는 번지 점프, 엎드려서 떡 먹기 무엇에 쓰이는 이름일까? 신선하고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확실한 죽음을 맞게 해주는 자살 사이트가 있다. 사이트 운영자 겸 대표 닉네임 안락사, 자살 업계에서 알아주는 이 남자는 다른 자살 사이트에서 손님들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몇년 째 사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손님들에게는 단번에 확실한 죽음을 추천하면서, 자신은 단속을 피해 하이에나 같은 생활을 하는 진정한 프로다. 그의 손을 거쳐 사라진 이들만 해도 자살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심지어 연예인까지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남자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여자가 나타난다. 무엇 때문에 죽으려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여자다. 그리고 여자가 데려온 멍청한 사내.

죽여주는 곳에서 그들의 사연이 드러나면서 서로의 실체도 밝혀진다. 이들은 과연 본인이 원하는 최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

공연은 월·목·금요일은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2시, 일·공휴일은 오후 3시이다. 관람료는 4만원이다. 인터넷 네이버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할 수 있다. ☏ 043-222-1434.





‘죽여주는 이야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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