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청주 4개 선거구…후보 출신지도 ‘청주권’vs ‘비청주권’

국힘 서승우·김진모·김동원·김수민 ‘청주’…민주당 이강일·이광희·이연희·송재봉은 서울·강원 등 비청주권 대결
유권자 선택 영향 관심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북 청주 4개 선거구는 현역없는 정치 신인 등 새로운 얼굴들의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총선 국회의원 배지를 높고 후보들간 이색 대결도 눈길을 끈다. 공교롭게도 거대 양당 후보들의 출신지도 ‘청주권’과 ‘비(非)청주권’으로 나뉜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출생이 청주시인 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비청주권이다.

21일 각 정당에 등록된 후보들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국민의힘 청주 4개 선거구 후보들은 모두 청주가 출생지다.

청주 상당 서승우(55) 후보는 청주시 출신이다.

서 후보는 청주 세광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서 후보는 충북도 국제통상과 과장을 시작으로 안전행정부 재정정책과장,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정책관, 충북도 행정부지사,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역임했다.

청주 서원 김진모(57) 후보도 청주 출신이다. 청주 신흥고를 거쳐 서울대 법학대를 졸업했다. 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로 시작,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대검찰청 마약과장, 대통령실 민정2비서관,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국민의힘 서원구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다.

청주 흥덕 김동원(59) 후보도 청주 출신이다. 김 후보는 주성초와 세광중, 청주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미디어경영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삼성물산 해외사업부에서 일을 시작해 동아일보 기자, 국무총리실 민간 국정홍보 자문위원, 아시아투데이 부사장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정치특별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청주 청원 김수민(37) 후보도 청주에서 태어났다. 일신여고와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했다. 바른미래당 청주 청원구 지역위원회 위원장, 20대 국회의원(비례), 미래통합당 홍보본부 본부장, 국민의힘 홍보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반면, 민주당 청주권 후보들은 모두 ‘비청주’ 출신이다.

△청주 상당 이강일(56) 후보 충북 진천 △청주 서원 이광희(60) 후보 서울 △청주 흥덕 이연희(58) 후보 충북 옥천 △청주 청원 송재봉(55) 후보 강원도 정선 출신이다.

이강일 후보는 청주 덕성초와 운호중, 세광고, 충북대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공공정책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열린우리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해 한국청년당 창당준비위 청년본부장, 열린우리당 서울시의원, 민주당 충북도당 청주시 상당구 지역위원장,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이광희 후보도 성남고를 졸업하고 충북대에서 학사와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9~10대 충북도의원과 충북대 대외렵력관, 민주당 교육연수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옥천 출신 이연희 후보는 옥천중과 충북고, 중앙대를 졸업했다. 민주당 정책위원장 부의장과 20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후보 선대위 전략상황실장,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을 역임했다.

송재봉 후보는 원주 대성고와 충북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더민주충북혁신회의 공동상임위원장, 8회 지방선거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32년만에 여야 현역 후보 없이 총선을 치르는 청주지역은 복잡한 요인과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로 선거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출신에 따른 유권자들의 선택에도 영향이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충청매일 CC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