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세계 물의 날 맞아 충북교육청 환경교육센터 와우를 찾다

‘실천하는 환경시민 키우는 환경교육센터’ 모토로 설립
교육공동체 아우르는 환경교육 문화 확산 적극 나서
개관 이후 2만4000여명 방문…환경교육 플랫폼 성장

일상 환경 프로그램에 참여한 산성초 어린이들.
교원 환경교육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속깊은청ZOO’.
청소년 환경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아카데미2.
학부모 환경아카데미에 참여한 동동녹서 학부모 환경 동아리.
호주의 Curtin University 융합교육학과 연구진 방문.

[충청매일 안정환 기자] 대한민국은 유엔이 정한 물 부족국가이자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환경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충북 청주시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 일반인은 물론 청소년에 대한 환경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 충청매일은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실천하는 환경시민을 키우는 환경교육센터’를 비전으로 개관한 충북도교육청 환경교육센터 와우를 찾아 개관 이후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들어 보았다. / 편집자주

‘실천하는 환경시민을 키우는 환경교육센터’를 모토로 문을 연 충북도교육청 환경교육센터 와우(센터장 염승열)가 개관 2돌을 맞았다.

충북 도내 유·초·중·고·특수 등을 대상으로 학교 환경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에 개관한 와우센터는 학생들에게 최신 이슈를 반영한 깊이 있는 환경교육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 환경교육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교사 역량강화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환경교육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학부모, 시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폭넓게 운영한다. 더불어 문화와 만나는 환경교육을 통해 충북의 환경교육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와우센터에는 개관 이후 현재까지 2만4천여 명이 방문했다. 개관 첫해인 2022년 1만2천768명, 2023년에는 1만1천654명이 와우센터 전시관을 방문할 정도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와우센터가 그동안 집중적으로 운영한 대표 프로그램은 △일상 환경교육 프로그램 △와우 수풀링 △교원 환경교육 역량 강화 △청소년 환경 참여 프로그램 △학부모 환경아카데미 및 환경 시민과 함께 하는 지구여행 △환경기념일로 만나는 기획 프로그램 등이다.

△ 일상 환경교육 프로그램

학교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일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교는 총 241개 학교, 418개 학급에 달한다. 이 프로그램은 교사 2명이 일상 속에서의 환경을 다루면서 학습자가 깊이 있는 환경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계절이나 사회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수업을 기획해 진행한다.

봄에는 생태환경 수업을, 여름에는 바다와 모래를 통해 배우는 플라스틱 바다 수업을, 가을에는 에너지의 날을 고려해 에너지 하베스팅과 어둠 속 빛을 찾는 에너지 주제 수업 등을 운영한다. 계절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한 환경 주제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와우센터를 찾는 많은 방문객에게 일상의 삶 속에서 실천하는 환경교육을 경험토록 하는 것이 목표다.

△ 와우 수풀링

일상 프로그램과 동시에 운영되는 우암산 숲생태체험 프로그램인 와우 수풀링에 참여한 4천896명의 아이들은 청주의 도시숲인 우암산에서 계절의 변화와 숲의 생태를 직접 체험했다. 올해는 와우 수풀링을 우암산뿐 아니라 속리산과 월악산으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충북 도내 어느 지역에서도 수풀링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장한다. 와우 수풀링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환경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교사, 청소년, 학부모, 시민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 교원 환경교육 역량 강화

학교 환경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사 역량 강화도 와우센터의 주요 프로그램이다. 2022년 605명을 시작으로 시작된 교원 교육에 2023년에는 820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1천200여 명의 교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와우센터의 교사역량 강화 사업은 탄소중립실천학교와 탄소저감학교숲 운영·관리자, 전문직, 유·초·중·고 교사 등 환경교육 학습자를 고려한 대상별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에서 환경교육이 실천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 청소년 환경 참여 프로그램

청소년 환경아카데미, 청소년 공동회, 탄소중립 환경캠프 등을 통해 환경교육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에게 수준 높은 환경 경험을 제공한다. 동시에 환경문제에 대한 성찰을 통해 환경 시민으로서의 성장을 지원하고 청소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학교 환경 문제를 주도하고 청소년 환경 실천가로 성장할 수 있는 청소년 환경 리더가 탄생하는 플랫폼이 됐다.

와우센터의 청소년 프로그램은 2022년 78명에서 지난해 306명으로 참여도가 크게 늘었다. 올해는 시스템사고를 기반으로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청소년들과 세상이 함께 연결돼 상호작용하며, 순환하는 시스템 안에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직접 경험토록 할 예정이다.

△ 학부모 환경아카데미 및 환경 시민과 함께 하는 지구여행

와우센터는 학부모 환경아카데미를 통해 8차례의 환경 강좌를 개설·운영했으며, 자발적인 참여로 연중 운영하는 환경독서동아리와 공예동아리 등은 교육공동체의 환경교육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환경 시민과 함께하는 지구여행은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환경 행동을 원하는 모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70여 명이 참여해 주변 환경학교와 환경 가치가 있는 여행지를 돌아봤다. 서전고와 푸른꿈고를 비롯해 청주동물원, 월악산, 충북야생동물센터, 대청호미술관 등 환경 여행지를 발굴해 연결하고 협업할 수 있는 지역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환경기념일로 만나는 기획 프로그램

와우센터는 충북 환경교육 플랫폼으로서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과 교사, 학부모, 시민 등 교육공동체를 아우르는 환경교육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환경기념일로 만나는 기획 프로그램은 와우센터 내 전시 공간에서 다양한 환경전시를 운영해 왔다. 그림 그리는 생태학자인 신혜우 박사와 환경교육 전문가 장미정 작가의 원화 전시가 대표적이다. 대부분 종이에 인쇄된 작품이 전시회가 끝난 후 파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목천에 작품을 인쇄한 후 지역 어르신 커뮤니티를 활용해 에코백으로 업사이클링하고 이를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배포하는 등 순환이라는 환경 교육적 가치가 반영된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협업으로 거북이 공구삼의 실제 표본과 이야기를 전시한 ‘11일간의 메뉴’를 기획해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는 김선진 작가의 농부 달력을 주제로 한 ‘와우로운 계절’의 관람객 참여 전시와 다시입다연구소 및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민 참여 전시를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염승열 센터장은 "개관 후 2년간 서울, 경기, 부산, 충남, 울산, 광주 등 전국의 환경교육 중심 기관이 환경교육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와우센터를 찾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국외에서는 호주의 Curtin University 융합교육학과 연구진이 방문하는 등 와우센터가 한국과 세계를 아우르는 환경교육네트워크의 중심으로서 환경교육플랫폼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염 센터장은 또 "와우센터는 순환, 참여, 협력 등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충북 환경교육 플랫폼으로 성장해 지구적 환경실천의 발판 역할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환경문제는 우리 지역 뿐 아니라 전 지구적 차원에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하는 만큼 실천하는 학교환경교육 지원을 위해 교육과정 연계와 교육공동체의 환경교육 역량 강화, 지역과 지구를 아우르는 더 넓은 협력을 통한 환경교육의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 와우센터는 지역을 넘어 지속가능한 전 지구적 학교 환경교육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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