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격차 해소…차질없는 교육 위해 행·재정적 지원 최선"
"지역균형발전 실현과 교육개혁도 이룰것"

김영환 충북지사가 20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배정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오진영 기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충북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전국 의대 중 가장 많이 증원됐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3월20일은 충북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과 지역균형발전 실현, 충북 교육개혁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역사적인 날"이라고 반겼다.

김 지사는 "충북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감안하면 지역의료 공백을 메우고 필수의료 제공을 위해 도내 의대 정원을 증원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꿔놓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도내 의대정원이 300명으로 확대되면 수도권과의 의료격차가 해소될 것"이라며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수도권 우수 인재가 충북으로 이주하는 교육이전이 활발해져 지역균형발전 실현과 함께 충북의 교육수준을 높이는 교육개혁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카이스트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 치과의료 수요 확대에 대응한 국립대 치과대학 신설 등에 따른 증원 요구가 반영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이번 의대정원 증원은 의사과학자 양성 등 청주 오송에 지정된 K-바이오스퀘어 기반 마련 등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증원된 의대정원의 80% 이상이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양 대학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대학과 함께 의과대학의 차질없는 교육·실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대병원과 건국대 충주병원이 서울 5대 주요병원을 능가하는 종합병원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김 지사는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과 집단 휴학 신청을 한 의대생들에게 조속한 복귀를 당부하고 집단 사직 의사를 밝힌 의대교수들에게도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교육부는 이날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결과를 발표하면서 충북대 등 지방 거점 대학의 총 정원을 200명으로 큰 폭 확대했다.

충북에서는 현재 정원 49명인 충북대가 200명으로 151명 큰 폭 확대되면서 정원 50명 미만인 ‘미니 의대’에서 ‘대형 의대’로 발돋움 할 계기를 마련했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 정원도 40명에서 100명으로 6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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