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만에 현역 없는 정치 신인 대결…청주권 관심
국힘 정우택 불출마 선거 지원 나서…민주당 새로운 인물 바람
인물·정책 선거 전망…"중도성향 유권자 투표 영향"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청권 여야 각 정당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격적 채비에 나선다.

각 정당은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총선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총선 충청권역은 복잡한 요인과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로 선거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충북 청주지역의 경우 더욱 예측이 어렵다. 정치 신인과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결국 ‘인물’ 격전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청주권에선 32년만에 여야 현역 후보 없이 총선을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 청주 4개 선거구는 막바지 공천 갈등이 변수가 됐다.주축이 돼 선거에 힘을 실어 줄 중진의원을 앞세운 선거 진영이 깨지면서 힘을 잃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 인물들의 ‘바람’을 타고 있다.

2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오는 22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는다. 충북지역 8명의 후보의 첫 함께하는 자리로 총선 필승을 다짐할 계획이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오는 24일 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19일 민주당 대전시당은 ‘정권 심판, 국민 승리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했다. 박범계(대전 서구을)·장철민(동구) 후보와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이끈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주목되는 곳은 청주 4개 선거구다.

거대 양당이 이 곳 선거구에 새로운 인물들을 후보로 선출하면서 ‘인물’ 경쟁 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5선의 중진인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부의장을 앞세워 선거 진영을 꾸렸다. 하지만 정 부의장이 ‘돈 봉투 수수’ 의혹에 발목이 잡히면서 당은 공천을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새로운 인물로 진영이 갖춰진 민주당 대비 중량감 있는 현역의원과 선거 전략에 나선 국민의힘은 혼돈에 빠진 모습이다.

공천 취소 후 공식 입장 표명을 꺼려했던 정 부의장은 이날 선거 지원에 나섰다.

정 부의장은 "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상당구 서승우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청주 4개구 후보들은 물론 충북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청주 상당에 서승우 전 충북도행정부지사가, 청주 흥덕은 김동원 전 언론인이, 청주 청원은 김수민 전 당협위원장, 청주 서원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후보가 됐다.

민주당은 ‘비명횡사’ 직격탄에 정치 신인들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청주 청원은 5선의 변재일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됐고, 청주 서원 이장섭 의원은 경선에서 ‘친명’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에게 패배했다. 청주흥덕도 도종환 의원이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패하며 청주권 마지막 남은 공천장까지 ‘친명’ 인사에게 내줬다. 이처럼 다선 또는 재선을 노리던 청주권 현역 의원들이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22대 총선은 청주권 정치신인의 등용문이 됐다.

민주당은 청주 상당에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과 청주 흥덕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청주 청원 송재봉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청주 서원 이광희 전 도의원이 각각 국회 입성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민주당 후보들은 경선 과정에서의 새로운 바람을 본선까지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이로써 지난 14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현역 프리미엄 없는 선거가 치러지게 된 셈이다. 그 어느 총선보다 공천자들의 보다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청주지역의 선거 판세가 대전, 충남, 세종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청주지역 판세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될 것"이라며 "새로운 인물들의 격전지여서 중도성향 유권자들의 투표가 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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