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규 무시 인사, 채용비리의혹, 주차관리원 비하발언 등
이장우 시장 캠프 출신 인사 문제 야기...신뢰회복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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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대전시 일부 산하기관의 일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장우 시장 캠프 출신이 차지하고 있는 대전시 산하기관 고위 간부들의 일탈 행위로 공공기관의 신뢰 훼손이 총체적 참사 수준이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0일 논평을 통해 "대전시 산하기관이 이장우 시장 캠프 출신 인사들의 밥그릇 챙기는 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전문성도 없고 직무 연관성과 무관하게 임명된 이장우시장 캠프출신 인사들은 대전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 17개 기관 가운데 80%가 넘는 14곳에 달한다"며 예견된 참사라는 지적이다.

또 "대전시 산하기관 중 내규를 무시한 인사와 주차관리원에 대한 고위간부의 비하 발언, 채용비리 의혹, 업무용차로 출퇴근하는 기관장 등 규정을 위반하고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대전시의 관리 감독도 부실하다"고 꼬집었다.

실례로 "대전시설관리공단은 인사위원회에서 두 차례나 부결된 1급 승진 인사를 이사장이 인사위원회를 건너뛰고 승진 인사를 단행해 논란을 일으켰다"면서 "승진인사가 시청 모 국장의 동생으로 알려져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전시설관리공단은 대전시에 반납해야 하는 예산 집행 잔액 1억 7천만 원을 시와 협의도 없이 기관장이 선심 쓰듯이 직원들에게 나눠줬다"면 "이장우 시장도 ‘재량권 남용’이라며 환수조치를 내렸지만 배임혐의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관광공사 고위간부가 공무직 주차관리원에게 한 발언은 부적절을 넘어 깊은 우려와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간부는 "주차관리직은 자식에게 부끄러운 직업이다"며 "미래에 희망이 없는 직업"이라고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에 대해 "공공기관 고위간부의 자격을 의심하게 만드는 발언이다"며 "인격 모독성 차별적 발언으로 조직문화를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효문화진흥원은 이장우 대전시장 선거캠프 출신 인사 기용을 위해 채용절차를 축소하거나 캠프 출신들로 인사위원회를 꾸리는 등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됐고 업무용차량을 출퇴근에 사용했던 모 기관장은 문제가 되자 사표를 제출는 등 어수선한 대전시 산하기관 고위 간부들의 처신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총체적 참사 수준의 대전시 산하기관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과 강화된 감독이 절실하다. 대전시 산하 기관은 시장 캠프 출신 낙하산 인사들의 놀이터가 아니다"며 "시민을 위한 기관임을 깨닫기 바란다. 산하기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공공기관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시민들의 불신을 야기하는 심각한 사안으로 산하기관의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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