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빗나간 개화 예측·행사 기간 비소식에 29~31일로 일정 변경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3월 22~24일 열릴 예정이던 ‘2회 벚꽃과 함께하는 푸드트럭 축제’가 일주일 뒤로 미뤄졌다.

벚꽃 개화시기 지연과 행사 기간에 예보된 비소식이 연기 사유다.

청주시는 푸드트럭 축제를 오는 29~31일로 연기한다고 19일 밝혔다.

당초 청주시는 이상기온 등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축제 일정을 9일이나 앞당겼다. 그러나 앞당긴 날짜와 벚꽃 개화 시기가 맞지 않았다.

민간기상정보업체 웨더아이는 올해 청주지역의 벚꽃이 오는 31일 개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3월24일보다 도리어 일주일 늦다.

기후 온난화로 벚꽃 개화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점을 고려해 올해 축제 기간을 선정했는데, 이날 기준 청주기상지청에 심어진 계절관측용 벚나무는 발아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날씨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지만, 통상 꽃눈 발아 후 10여일 뒤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의 꽃이 피는 개화가 관측된다. 이후 3~5일 지나면 한 나무에 80% 이상 꽃이 활짝 펴 만발에 이른다.

거기에 이번 주말에는 비소식까지 예보됐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전에 강수확률이 90%이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청주시는 벚꽃 개화시기와 날씨로 인해 푸드트럭 축제 날짜를 예정된 날짜보다 일주일 미뤄 진행키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벚꽃 개화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비까지 예보돼 내부 검토 끝에 행사 시기를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이 축제에선 푸드트럭 35대가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상생 플리마켓과 체험존·재즈공연·버스킹·디제잉파티 등의 문화 콘텐츠가 펼쳐진다.

지난해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사흘간 열렸던 1회 축제에는 45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역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고 제1운천교~남사교 구간에 교통 지도 요원과 안전관리 요원, 안전순찰반 등 인력 2천500명을 투입할 방침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