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문제로 미참여 결정 9개월 만에 '동참'
"주민 장례편의 제공" 추진위 구성키로

증평군이 진천군·괴산군·음성군 공동장사시설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진천군·괴산군·음성군 공동장사시설 추진위원회가 지난 14일 음성군청에서 발대식과 1차 회의를 가졌다. 참석자들이 행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충북 증평군은 중부 3군(진천·음성·괴산군)이 추진하는 공동장사시설 조성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군은 19일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7월 건립 비용과 운영 분담금 등 재정 여건 등을 내세워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가 9개월 만에 다시 방침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진천·음성·괴산군이 적극적으로 나서 사업 동참을 계속 요구했고, 주민들에게 장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방침을 변경했다는 게 증평군의 설명이다.

군은 조만간 증평군의회와 협의해 공동장사시설 설치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건립추진위원회(9명)도 구성할 계획이다.

이것이 끝나면 진천·음성·괴산군 건립추진위원회와 공동장사시설 건립 규모, 부지 공모, 예산 분담 비율 등의 세부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공립 화장시설 건립을 공약한 조병옥 음성군수의 제안으로 2022년 12월 중부 4군 단체장이 설치를 합의하면서 추진됐다.

중부 4군 가운데 한 곳에 화장시설,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 편의시설, 주차장 등을 갖춘 화장시설을 건립해 주민 편의를 높이자는 취지다.

애초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던 증평군은 2027년까지 건립·운영 분담금으로 수십억이 들 것으로 추산하면서 재정적인 이유를 들어 사업에서 발을 뺐다.

전체 재정 규모로 볼 때 비용 분담에 따른 재정 부담이 크고, 추진 중인 다른 사업에 투입할 재원을 고려하면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당시의 입장이었다.

또 증평에서 1시간 내의 거리에 청주 목련공원과 세종 은하수공원이 있어 군민 이용 효율성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사업 불참 이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중부 4군 공동장사시설 조성사업에 참여, 지역 상생과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군민에게 최대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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