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손은영 개인전 ‘기억의 집’
28일까지 청주 예술곳간에서 전시

손은영 작가 개인전 ‘기억의 집’ 포스터.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서양화가 손은영 씨의 개인전 ‘기억의 집’이 청주시 상당구 예술곳간에서 오는 28일까지 전시된다.

손은영 작가가 이번 전시 주제를 ‘기억의 집’으로 정한 것은 자신의 기억과 관련이 있다. 손 작가는 어린시절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성장기를 할머니와 지냈다. 가족에 대한 애착과 엄마, 아빠가 있는 가정에 대한 그리움이 많았다.

작가가 생각하는 ‘기억의 집’은 이 그리움에서 시작됐다. 청소년기에 겪었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한 기억들이 있지만 결코 그 시절로 되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의 감성을 어디서나 있는 듯 하지만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집으로 담아 작업했다.

다양한 형태의 단독주택 위주로 따뜻하고 화사한 색채에 집과 더불어 집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마당과 나무, 애완동물과 화분, 나무 의자, 어린이 자전거와 같이 정서적으로 온기를 더 할 수 있는 오브제를 배치했다.

작가에게 집은 가족 구성원과 끊을 수 없는 유대감과 공동운명체라는 정서가 녹아 있고 추억을 공유하고 미래의 꿈을 함께 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외부와 자신을 구분 지어주는 경계이자 자신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손은영 작가는 "집은 어디에 있는 것이거나 교환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의미의 중심"이라며 "과거의 기억과 마음속의 노스텔지어가 스며있는 집을 사진 연작으로 표현해 보고 작업을 통해 기억속의 가족과 집에 대한 의미를 다시 살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 작가는 이화여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에서 사진디자인을 전공했다. 2023년 개인전 ‘밤의 집’(서울)을 시작으로 손은경, 이미경 2인전 ‘내 삶의 흑백들을 흔들어라’(서울), ‘마법미술관- 꿈꾸는 눈 창의적인 손’(부산) 등의 그룹전과 아트페어에 참여 했다. 저서로

『밤의 집, 눈빛』, 『밤의 집, 나이브』 등을 출간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