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대거 불출마 청주·대전 초대 격전지 예상
청주 4개 선거구 현역 없는 무주공산…유권자들 표심 어디로
현역 당적 이적 등 변수 대전 선거구도 혼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혼란과 이변 속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청권 28곳 선거구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도 충청권 모든 선거구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전 중구를 끝으로 공천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충북 정치 1번지’ 청주 상당구 공천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돈 봉투 수수’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된 국민의힘 정우택(청주 상당·5선) 국회부의장으로 인해 당 내 혼란을 지속되고 있다. 

 이번 총선은 현역 의원 모두 경선에서 탈락 및 배제되는 청주 4개 선거구와 대전지역(7석)이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17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대전 중구 후보 경선에서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이 결선에서 강영환 전 지방시대연구소 이사장을 누르고 승리해 본선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충청권 28곳 여야 모두 대진표를 확정했다.

 22대 총선에서는 본선에서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격전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대전 7석과 청주 4석 등 11개 의석을 모두 차지했다. 

 하지만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궐선거에서 상당구를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이어 받았다. 이로 인해 대전·청주의 의석 수는 민주 10곳, 국민의힘 1곳이 됐다. 

 하지만 22대 총선에서는 한 쪽의 바람도 없이 승패를 전망하기 어렵다. 

 특히 청주지역은 4개 선거구 모두 현역 없는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  

 4개 선거구가 있는 청주는 민주당 청원구의 변재일 의원이 컷오프를 당했고, 서원구 이장섭 의원과 흥덕구 도종환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했다. 

 국민의힘은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있는 상당구의 정우택 의원의 공천을 취소하고,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우선 추천한 상태다.

 청주는 여야 모두 현역 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서원구 국민의힘 김진모·민주당 이광희, 흥덕구 국민의힘 김동원·민주당 이연희, 청원구 국민의힘 김수민·민주당 송재봉, 상당구 국민의힘 서승우·민주당 이강일 예비후보가 각각 맞붙는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18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의 공천 여부도 결정된다.

 여야 모두 현역 의원들이 경선패배와 컷오프로 본선 진출이 좌절되면서 청주지역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사다.

 7개 의석이 걸려있는 대전도 현역 의원들의 당적 변경과 불출마 등으로 혼전을 거듭하고 있어 총선 결과는 예측불허다.

 민주당이 지난 선거에서 대전 7개 선거구를 모두 석권했지만,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당적으로 본선에 진출한 의원은 조승래(유성갑), 박범계(서구을), 장철민(동구) 의원 3명 뿐이다.

 이상민(유성을) 의원은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민주당 황정아 예비후보, 박영순(대덕구) 의원은 새로운미래 당적으로 민주당 박정현, 국민의힘 박경호 예비후보와 결선에서 만난다.

 박병석 의원이 불출마와 황운하 의원이 조국혁신당 입당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구갑과 중구도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 

 유성을에서 내리 5선을 기록한 이상민 의원은 탄탄한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지만, 전통적으로 진보성향의 야당이 강한 지역이어서 민주당 황정아 예비후보와 대결에서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후보자들의 당적 변경과 불출마, 새로운미래 입당 등 여러 변수들로 7개 선거구 모두가 격전지여서 대전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양당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남지역은 천안 갑·을·병 3곳이 격전지로 분류된다. 

 천안갑은 국민의힘 신범철, 민주당 문진석, 천안을 국민의힘 이정만, 민주당 이재관, 천안병 국민의힘 이창수, 민주당 이정문 등이 본선에서 대결한다. 

 공주·부여·청양의 승부 역시 지켜볼 대목으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전 의원 간 세 번째 대결이다.

 세종 2곳 선거구는 공천이 완료됐다. 세종갑에 국민의힘은 류제화 변호사를 우선 추천했고 민주당은 이영선 변호사가, 새로운미래는 김종민 의원의 3파전으로, 김 의원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 세종을에 국민의힘은 이준배 전 세종시 부시장이, 민주당은 강준현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섰다. 개혁신당에서는 이태환 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청주지역 선거구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라며 "선거를 20여일 앞둔 상태에서 당 내 갈등에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이러한 선거 바람이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대전과 청주지역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충청권역 전체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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