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매일 ]여야가 총선에 나설 후보자들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총선에 돌입했다. 제22대 총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달 10일에 치러지는 총선은 윤석열 정권에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또한 거대 양당의 팬덤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출발한 제3지대 정당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도 또한 정치 지형을 좌우할 원내 1당이 가려지고, 차기 대선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이번 총선의 의미라 할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각 정당이 총력전에 돌입한 것이다. 이제 그 어느때보다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

21대 국회는 지난 4년 동안 극단적인 진영 대결을 벌이면서 구태정치를 재현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21대 국회 하반기는 한마디로 대화와 타협이 완전히 실종된 시기였다. 특히 보수와 진보로 양분된 양당정치가 국민들의 민심마저 양분화시키며 국민분열을 초래하면서 한마디로 정치가 실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형국이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거대 양당이 사사건건 부딪히다 보니 민생현안과 법안은 늘 뒷전으로 밀려났다. 그런데도 이번 총선을 준비하는 여야의 모습을 지켜보자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

무엇보다 국민의 선택을 제한하는 양당의 지역구 공천도 쇄신보다는 계파 불리기에 올인하면서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인것도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함을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들과 친윤(친 윤석열)계의 ‘공천 불패’로 요약되고, 민주당은 ‘비명횡사, 친명횡재’란 말이 나올 정도로 친명(친 이재명)계의 독주가 이어지는 후보들을 내세웠다.

이러고도 총선 이후 깨끗한 정치, 새로운 정치, 타협의 정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이런 양당 체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깃발을 올린 제3지대 신당들이 얼마나 국민적인 지지를 받을지도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

우리 국민들은 패거리정치와 보수와 진보로 분열된 양당정치가 얼마나 국민불안을 가져다 주며 민생보다 당리당략에 충실했는가를 여실히 안다. 이제 채 한달도 남지않은 상황에 정치불신에 포기하지말고 분명한 유권자의 저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흔히 인물, 구도, 바람을 선거의 3요소라고 하지만 인물이 아닌 구도나 바람에 의존하는 선거가 된다면 우리 정치의 미래는 없다. 후보자의 자질은 물론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선거 운동 기간엔 각 가정에 배달된 후보 공보물을 꼼꼼하 살피는 것부터 지역의 일꾼으로 나선 인물들의 공약 차별성과 현실성을 따지고, 과연 누가 실행 능력이 있는지를 나름대로 검증해야 한다.

이제는 유권자의 시간이며 유권자가 지닌 특권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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