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작에 의한 억울한 인격살인 피해자" 주장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정우택 청주시 상당구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우선 추천으로 재결의한 가운데 이날 정우택 후보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왼쪽) 김수민 후보와 김동원 후보가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정우택 후보의 공천 취소 결정이 나오자 어수선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오진영 기자

[충청매일 안정환 기자]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국민의힘 충북 청주 상당 공천이 취소된 정우택 의원이 15일 "당 공관위 공천취소 결정 재고는 물론, 비대위 반려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당 공관위의 공천 취소 발표 후 첫 입장을 내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깁대업식 선거방해 정치공작에 의한 당 공관위의 청주 상당구 공천취소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치공작에 의한 억울한 인격살인 피해자에게 공천취소까지 해서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치공작 관련자들과 배후세력을 형사고소한 바 있다"며 "진실은 결국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지만, 이 억울하고 무고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업의 병풍 정치공작, 광우병 선동, 천안함·세월호·사드 전자파 괴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청담동 술자리, 지난 대선 대장동 날조 인터뷰까지, 중요한 선거 때마다 벌였던 추악한 정치공작의 결말이 어땠나"라며 "총선을 26일 앞둔 상황에서 다른 지역의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후보를 당의 결정만으로 추천해 상당구민의 지지를 얻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20년, 지역 민심을 거스른 당의 공천 실패, 갑작스런 후보교체로 청주 4개 의석 모두 민주당에 패배했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거짓이 현명한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했다.

아울러 당의 결정 재고를 요구하며 "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경남 김해시 외동전통시장 방문 중 기자들을 만나 정 의원 공천 취소에 대해 "저희는 부정부패에 있어서는 다른 정치세력들보다 엄격해야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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