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검승부만 남은 22대 총선…충북 대진표 확정

민주당 ‘친명’ 정치 신인 강세에 국힘 현역 중심 맞불
무게감 중심 ‘중진의원’ VS ‘변화의 바람’ 관전 포인트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북지역 8개 선거구 대진표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명’계 후보들의 강풍 속 국회에 첫 도전하는 정치 신인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중심의 큰 이변없는 공천이 마무리 됐다.

민주당은 특히 청주지역 4개 선거구 모두 ‘친명’계 인사들이 현역의원들을 누르고 공천장을 받으며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도 일고 있다. 지역 선거 주도세력인 다선의원들의 교체가 민주당으로서 약점이 될 지, 아니면 변화의 바람을 얻어 본선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이번 선거 관전 포인트다.

거대 양당의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여야는 본선 체제로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과 민주당으로 양분된 의석수의 충북 정치지형의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 8개 선거구의 뚜렷한 격전지는 없다고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 신인들간의 대결 지역도 많아 인지도 싸움이 될 곳들이 곧 ‘격전지’가 될 수도 있다.

●청주 상당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 선거구.

당초 이곳은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친문 핵심 인사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빅매치’ 성사 여부로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민주당 이강일 예비후보가 노 전 실장을 경선에서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차지하며 양강 구도를 마련했다.

또 이곳에는 충북 유일의 녹색정의당 후보인 송상호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와 무소속 우근헌 예비후보 등 4파전이 펼쳐진다.

●청주 서원

격전지로 예상되는 곳 중 하나다. 청주 서원 선거구는 이 지역구 현역 이장섭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민주당은 이 의원을 경선에서 누른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과 검찰 출신의 국민의힘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의 맞대결이 이뤄진다.

김 전 비서관은 일찌감치 국민의힘 단수 공천을 받고 본선 채비에 들어가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민주당 이 전 도의원은 ‘친명’ 바람을 등에 업고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주인 없는 지역구에 정치 신인과 지방 의원 출신 후보의 격전이 예상된다.

●청주 청원

지역에서 가장 큰 이변이 나온 곳이다. 진보 텃밭인 청원 선거구에서 내리 5선에 성공한 변재일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됐다.

이로 인해 ‘친명’간 경선 대결이 이뤄졌다. 친명계를 자처한 송재봉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민주당 영인인재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경선에서는 송 전 행정관이 승리했다.

송 행정관의 본선 상대로는 충북 유일 여성 출마자인 국민의힘 김수민 전 국회의원의 대결이 펼쳐진다. 김 전 의원이 당선되면 충북 사상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탄생하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 민주당 송 전 행정관의 승리는 청원 선거구의 진보 텃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개혁신당도 장석남 예비후보를 공천, 본선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 .

●청주 흥덕

충북지역 선거구 중 가장 늦게 본선 대결구도가 정해진 곳이다. 이 곳 또한 거대 양당 정치 신인간의 대결로 격전지로 평가된다.

전날인 12일 민주당 경선에서 ‘친문’의 3선 도종환 의원이 ‘친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에게 패배했다. 이로 인해 결선 끝에 본선행을 확정한 국민의힘 김동원 전 언론인과의 양강 구도가 만들어 졌다. 여기에 개혁신당 김기영, 진보당 이명주 예비후보도 선거전에 합류한다.

●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