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찐명?'…‘친명’간 대결 청주 청원구, 신경전도 과열
5선 변재일 컷오프 등 세대교체에 지역정가 관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의 충북 청주지역 선거구 경선에서 ‘친문(文)’ 주자들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다.

청주 상당구 경선에서 ‘친문’의 상징적 인물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패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 때문에 ‘친문’으로 분류되는 현역인 도종환(청주 흥덕) 의원과 이장섭(청주 서원) 의원의 경선 결과도 한 치 앞을 볼 수 없게 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전국 20곳의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청주 상당 경선에서 승리한 이강일 예비후보.
충북지역은 청주 상당 선거구는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이 노영민 전 실장을 누르고 승리했다. 충주 선거구는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박지우·맹정섭 전 지역위원장과 겨룬 3자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공천장을 따냈다.

이 전 위원장의 후보 확정으로 이번 총선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상당은 현역 5선인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의 양강 구도가 점쳐진다. 이들과 함께 녹색정의당 송상호 예비후보와 무소속 우근헌 예비후보가 본선에서 경쟁하게 된다.

충주 선거구는 4년 전 낙선의 아픔이 있는 김 전 차관은 국민의힘 이종배(3선) 의원과의 리턴 매치를 펼치게 된다. 또 진보당 김종현 충북도당위원장과 자유통일당 성근용 예비후보도 본선 준비를 하고 있다.

●‘친문좌장’ 노영민 전 실장 고배…‘친문’ 현역의원 긴장

‘친명’과 ‘친문’의 경쟁 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청주 지역 선거구는 노 전 실장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나머지 지역구의 경선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친문’으로 분류되고 있는 청주 흥덕 도종환(3선) 의원과 청주 서원 이장섭(초선) 의원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 선거구 역시 ‘친명’, ‘친문’ 경쟁 구도로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 의원은 비례대표와 함께 이 지역 20·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내는 등 친문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 곳에 도전장을 내민 이연희 전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은 ‘친명’으로 분류된다.

이재명 당 대표가 대선후보이던 시절엔 선거대책위원회 전략상황실장, 경선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다. ‘친명’을 자처한 이 전 부원장의 등장으로 ‘자객 출마’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청주 흥덕 선거구 경선은 오는 10~12일 국민참여경선(당원 50%, 일반국민 50%)으로 치러진다.

2인 전략 경선으로 진행되는 청주 서원 선거구도 친문계로 분류되는 이장섭 의원에게 친명계인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이 전 도의원은 "이재명과 함께 할 이광희"라는 문구로 선거 홍보를 펼치고 있다. ‘친이재명’을 내세운 선거 홍보 전략으로 ‘친문’, ‘친명’ 구도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어 향후 경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곳의 경선 일정은 오는 8~10일 국민참여경선(당원 50%, 일반국민 50%)으로 진행된다.

●누가 ‘찐명’일까…청원 선거구 ‘친명’ 간 대결도 관심

‘친명’의 지지세를 안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청주 청원 선거구. 이 곳에는 ‘원조친명’이라고 자부하는 송재봉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이재명 당 대표의 영입인재 15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전략경선이 펼쳐진다. 어느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느냐에 진정한 ‘친명계’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교수와 송 전 행정관과 이 당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100% 여론조사로 치러지는 전략 경선은 오는 8~9일 진행된다. 경선에서 누가 친명의 무게추를 보여주며 웃음을 지을 지 관심이다.

두 예비후보간의 신경전도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3번 당적을 옮긴 신 전 교수에 대해 송 전 행정관은 ‘배신자’, ‘철새’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송 예비후보는 "유권자들 입장에서 신용한 예비후보를 생각해보면 보수측면에서는 약간의 배신자 프레임이 있을거 같고. 진보측 입장에서는 철새 이미지가 있을수 밖에 없어 두 가지 부정적인 인식을 뛰어넘고 본선에서 경쟁력 갖출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있다"며 "신 예비후보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 예비후보는 "상대 후보가 저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단언컨대 신용한의 색깔이 바뀐걸 모르고 당에서 영입했겠나라는 점이다"라며 "당 대표가 더 큰 미래를 향해 영입한 것으로, 외연확장에 당의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네거티브 소재로 단체 대화방에서 지나치게 비방하고,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모적인 네거티브, 비방은 멈춰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역대 공천 결과와 달리 5선의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의 컷오프와 중량급 정치인인 노영민 전 실장의 경선탈락 등 역대급 세대교체 바람 앞에서 향후 민주당 경선도 지역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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