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마을 돌봄센터 등 6개 핵심주체 협업…오는 5월 중 시행
이재영 군수, “어르신들이 사는 곳에서 외롭지 않게 여생을 보내는 것이 목표”

이재영 군수는 5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시행할 ‘2024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충북 증평군이 지역 어르신을 최우선으로 섬기는 새로운 노인복지정책을 제시, 귀추가 주목된다.

어르신들이 사는 곳에서 외롭지 않게 여생을 보내는 것이 주목표다.

이재영 군수는 5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시행할 ‘2024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을 발표했다.

이 군수는 "어르신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보장하기 위한 복지정책을 마련했다"라며 "기존 기관별로 방문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온마을 돌봄센터에서 어르신에게 필요한 신규 복지서비스를 연계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을 보면 군, 온마을 돌봄센터, 통합재가 스테이션, 마을공동체, 의료시스템, 통합지원협의체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각 주체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며 상호 유기적으로 온마을 돌봄 정책을 시행한다.

현재 지역 내 1인 가구, 전통적인 가족 구성원의 해체 등으로 대부분 노인은 태어난 곳이나 사는 곳이 아닌 요양원 같은 다른 곳에서 여생을 의지해야 한다는 심리적 불안이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군은 요양원에 가지 않고 본인에게 익숙한 가족 같은 마을에서 아름답고 보람있게 생을 마감할 방법을 모색했고 마을 구성원들과 공동체를 형성해 서로 돌봐주는 형태의 증평형 노인 돌봄시스템을 발굴했다.

군은 선제적으로 지역 특화된 노인돌봄 모델을 추진하고 제도의 빠른 정착을 위해 기시행되거나 계획돼 있는 정부계획과도 연계해 예산 운영의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달 중 증평읍과 도안면에 시범 마을 2곳을 선정하고 오는 5월 해당 사업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기존 돌봄서비스와 차별화된 ‘온마을 돌봄센터’를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설치 운영, ‘온마을 돌봄사’가 통해 어르신의 개인별 돌봄 욕구에 따른 1대 1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야간 시간대와 휴일에도 이장, 마을지도자, 청·장년층 등 ‘마을 도우미’ 지정을 통한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해 24시간 공백없는 밀접한 마을 단위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이 이용하던 방문간호ㆍ요양ㆍ목욕 등 재가 서비스가 연계 제공될 수 있도록‘통합재가 스테이션’을 설치해 의료ㆍ요양ㆍ건강관리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서로가 보살피는 마을공동체 조직을 구성해 마을 스스로 가능 자원을 활용하고 자체적으로 가까운 이웃들이 가장 든든한 안전장치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활용해 긴급 시 스마트폰으로 처방받도록 하고 방문 진료사업, 재택의료센터 사업, AI·IoT 기반 건강관리사업 등 복지부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은퇴 의사, 의과 대학생 등 의료자원 봉사단체의 재능기부 활동도 연계하고 원격의료 시스템도 도입해 응급의료상황, 만성질환 관리, 진료와 간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 의료, 복지, 돌봄 전문가와 마을주민, 군민 등으로 구성된 통합지원협의체를 운영해 각종 복지서비스 연계와 개발, 홍보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협의체 안에 가사 활동이나 일상생활 지원 등 노인 돌봄 특화 봉사활동을 위한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농번기와 같이 마을 돌봄 공백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에 적극 봉사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방문 건강관리,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밑반찬 배달 서비스 등도 중단없이 신규 서비스와 연계 추진하고 향후 공모사업 신청과 민간 복지기관과 협조해 연계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재영 군수는 "단순 돌봄에서 벗어나 기존 제도와의 연계를 통해 생산 활동까지 포함한 완성형 돌봄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시범운영을 마중물로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외롭지 않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증평형 노인복지 모델 사업을 지속 확대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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