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마늘연구소가 개발한 가변형 건조시스템.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은 마늘연구소에서 개발한 마늘 가변형 건조시스템에 대한 특허기술을 상인농자재와 통상실시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고품질 마늘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재배 기술뿐 아니라 수확 후 건조와 관리가 중요하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수확 후 줄기를 엮어 비닐하우스 등 건가 시설에 걸어 건조했다. 하지만 장마기에 습해지면 마늘혹응애, 뿌리응애를 비롯한 저장성 병·해충 등이 발생한다. 상품성이 떨어지고 경제적 손실을 준다.

또 이런 건조 방법은 다량의 노동력이 필요하다. 열풍 건조기 등을 설치해 건조하기 때문에 시설비가 비싸 실용적이지 못하다.

이에 마늘연구소는 가변형 건조시스템을 개발했다. 수확한 마늘을 농산물 박스에 넣고 배풍기를 이용해 간편하게 건조하는 방식이다.

공간에 큰 제한을 받지 않아 환기가 잘 되는 곳이면 원하는 장소에 설치하고 해체를 쉽게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건조 소요일수가 12일 정도 단축되고, 병해충 피해는 25% 정도 줄어든다. 한 번에 최대 4.5t의 마늘을 건조할 수 있는데다 설치 가격은 70% 정도 저렴하다.

충북농기원 마늘연구소 이승주 연구사는 "마늘 가변형 건조시스템을 이용한 효율적인 건조를 통해 마늘의 품질과 농가의 소득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상실시 재계약을 체결한 업체인 상인농자재(칠곡)는 농자재와 농기계를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마늘 가변형 건조시스템의 대량 생산체계를 완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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