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18명 현역 본선행…변재일 의원 현역 첫 컷오프
현역 의원 생환 여부 지역 정가 관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제22대 총선 공천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있는 충청권 현역의원들은 대부분 본선 무대를 확정해 눈길을 끈다.

특히 충청권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 절반 이상에서 재등장하게 돼 이들의 생환여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양 당의 시스템 공천 가운데 현역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와 계파 갈등에 따른 반발과 잡음도 이어지고 있어 막판 진통도 예상되고 있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소속 대전·세종·충남·충북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모두 18명(비례 포함)이다.

충북지역은 8개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 5명은 이미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충북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석씩 양분돼 있다.

국민의힘은 4명 모두 공천장을 받아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명만이 공천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초선 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만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청주 상당 지역구에서 5선 정우택 부의장이 경선에서 윤갑근 전 도당위원장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받았다. 또 충주 3선 이종배 의원 역시 이동석 전 대통령 행정관을 상대로 승리했으며, 3선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역시 박세복 전 영동군수를 꺾고 4선에 도전한다. 엄태영(제천·단양) 의원도 최지우 변호사를 상대로 경선에서 승리하는 등 현역 4명 모두 본선행를 확정했다. 이들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에게 적용되는 15% 감점 불이익에도 중진들이 생환했다.

특히 충북 현역 의원 중 첫 컷오프(공천배제) 된 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향후 거취가 지역 정가의 관심이다. 앞서 민주당에서 인재로 영입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전략 공천 소문이 돌면서 컷 오프설이 있었지만, 변 의원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앞서 신 전 교수를 포함해 여론조사를 할 때에도 변 의원을 배제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 민주당 초선인 이장섭(청주 서원) 의원도 전략경선을 진행한다. 이 의원은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과 오는 8~10일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3선 도종환(청주 흥덕) 의원도 오는 10~12일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과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된다.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들이 생존할 수 있을지도 지역 관심사다.

대전지역 지난 총선에서 7석 모두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은 22대 총선 후보로 동구 장철민(초선) 의원, 서구 을 박범계(3선) 의원, 유성구갑 조승래(재선) 의원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서 당적을 바꾼 이상민(5선) 의원이 유성구 을에 나선다.

중구 황운하(민주당·초선) 의원과 서구 갑 박병석(민주당·6선)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대덕구 박영순(초선) 의원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겼다.

세종 을 지역구는 민주당 초선 강준현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세종 갑 현역인 민주당 홍성국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충남에서는 총 7명의 국민의힘, 민주당 소속 지역구 현역 의원들이 단수공천 혹은 경선을 거쳐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국민의힘은 서산태안 성일종(재선) 의원, 공주부여청양 정진석(5선) 의원, 보령서천 장동혁(초선)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4선의 아산 갑 이명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홍성예산 홍문표 의원(4선)은 경선을 포기했다.

민주당의 경우 이정문 의원과 천안 갑 문진석(초선) 의원, 아산 을 강훈식(재선) 의원, 당진 어기구(재선)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지난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 당선됐던 천안 을 박완주(무소속·3선)은 탈당했고, 논산계룡금산 김종민(재선) 의원은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

절반이 넘는 충청권 현역의원들이 22대 총선에서의 생환 여부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충북지역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대거 본선 무대에 오른 반면,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생환여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지역구 의원의 생환 여부가 선거 승패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지역구의 본선 경쟁 우위를 점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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