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0곳 951명·충남 14곳 902명·대전 10곳 579명
추가합격에도 미충원 1만3148명… 지방권 대학 88%

시도별 대입 추가모집 현황

[충청매일 안정환 기자] 대학들이 2024학년도 입학식을 속속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37개 대학에서 2천200여 명의 미충원 인원을 추가모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추가모집 인원은 충북 10개 대학 951명을 비롯해 충남 14개 대학 902명, 대전 10개 대학 579명, 세종 3개 대학, 63명 등이다.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추가 합격자 등록을 마치고도 선발되지 않은 인원은 전국 169개 대학, 1만3천14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추가 모집인원 가운데 88.2%(1만1천595명)는 지방권 대학(103개교)에서 발생했다. 서울(31개 대학)은 618명, 경기(31개 대학)은 863명, 인천(4개 대학) 72명에 그쳤다.

학교당 평균 미충원 인원은 서울이 19.9명인 반면, 지방권은 112.6명에 달했다.

시도별 미선발 인원(학교당 평균)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제주(226.5명)였다.

전북(194.6명), 경북(183.7명), 전남(182.3명), 광주(163.3명), 부산(120.7명), 충북(95.1명), 경남(88.6명), 충남(64.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은 모집 미달이 발생하지 않았고, 인천(18명), 대구(18.5명), 서울(19.9명), 세종(21명)도 미선발 인원이 다른 곳보다 적었다.

전체 모집정원의 78.4%를 선발하지 못해 추가모집에 나선 지방권 대학도 있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미선발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 1위부터 4위가 모두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올해 정시 추가모집 인원은 지난해(1만7천439명)와 4천291명 감소했다. 지방권 대학은 올해 수시와 정시를 합쳐 모집정원을 지난해보다 1천815명 줄였고, 경인권 대학도 전체 모집정원을 지난해보다 150명 축소했다. 반면 서울권 대학은 지난해보다 모집정원을 1천173명 늘렸다.

앞으로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따라 서울 상위권 대학들 합격선이 대거 내려가면서 지방권 대학의 모집 미달은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종로학원은 "대학들이 미충원을 줄이기 위해 수험생들의 추가합격을 적극 유도했다"며 "지방권 대학에서는 올해 모집정원을 줄인 것이 추가 인원 모집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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