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한국선교하며 품었던 영성과 사랑, 자연에 태한 통찰 담겨

구한말 충북에서 활동한 민노아 선교사.
민노아 선교사 유고 시집 ‘한국에서 온 시와 노래’ 출간.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구한말 충북에서 선교 활동을 한 민노아 선교사의 유고 시집 ‘한국에서 온 시와 노래’ 출판기념회가 도서출판 상당서원 주관으로 지난 23일 청주시 서원구 상당교회 내 청주비전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회는 시집의 출간 경과보고와 함께, 청주 주재 선교사 관련 사료를 찾아내 번역하고 공개하는 사역을 담당한 ‘민노아 선교위원회’에 대한 소개도 함께 진행됐다.

시집 ‘한국에서 온 시와 노래’ 는 근현대사를 지나며 충북에서 복음, 교육, 의료, 한글 및 여성 운동을 펼쳐 지역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되었던 민노아(본명 프레드릭 밀러) 선교사가 쓴 시를 묶은 것이다.

이 시집의 존재는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일반인들이 시집을 접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중 국내 유일본이라고 여겨지는 초판본이 발굴돼 ‘한국에서 온 시와 노래’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하게 됐다.

출판인 안광복 목사는 "민노아 선교사가 한국에서 45년간 선교하며 품었던 영성 깊은 시상, 즉 인생, 소명, 사랑과 같은 거시적 주제에 대한 깊은 묵상과 함께, 반딧불이, 양철 개구리, 모기 등과 같은 자연 속 미시적 주제에 대한 세심한 통찰을 아름다운 시로 남겼기에, 이를 펴내 공개하게 되었다"고 기념사를 통해 전했다.

또한 오랫동안 충북 기독교 역사를 연구한 전순동 충북대 명예교수는 "이 시집으로 말미암아 민노아 선교사에 대한 이해의 폭이 훨씬 더 증폭되리라 확신하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 기독 문인과 신앙인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삶의 예지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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