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단 2024년 역점사업 시리즈 4번째
세계공예도시·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도시 도전
청주시한국공예관 2개 기획전·1개 특별전 선봬

세계공예도시 청주를 알리는 전시.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국제 워크숍 - 옹기의 확장.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가 지난 1일부터 매주 한 차례씩 공개 중인 2024년 역점 사업 시리즈, 4번째 주목할 역점 사업은 ‘공예도시 브랜드 명확화’이다.

청주문화재단은 1999년부터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해온 도시이자 공예전문 공립미술관인 청주시한국공예관을 보유한 도시로서, 그동안 쌓아온 역사성과 위상을 바탕으로 세계공예협회(이하 WCC) 선정 ‘세계공예도시’와 2025년 파리에서 최종 발표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도시’, 양대 권위를 차례로 획득해 글로벌 공예도시의 브랜드를 더욱 견고히 하고 명확화 하는 것이 올해의 각오다.

이를 위해 지난달 WCC에 신청서류를 접수한 청주문화재단은 내달로 예정된 현지조사단의 방문에 성실히 임해 올 하반기에는 최종 지정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청주는 대한민국 최초 WCC 세계공예도시가 되는 것이고, 이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도시 선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준비를 조기 착수해 국내외 인지도 강화에 힘을 보태고, 지난해부터 이어온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도시를 향한 심포지엄’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세 번째 담론의 장(4월 예정)으로 청주가 세계 공예 흐름의 중심이자 견인차라는 사실을 공고히 한다. 더불어 올 가을에는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이 또 한 번 공예인들의 시선을 청주로 모으게 된다.

여기에 청주시한국공예관(이하 공예관)은 모두가 함께 누리는 공예문화 확장으로 공예도시 청주의 정체성을 다진다. 공예관 내 연구기능을 담당할 ‘공예연구소’를 설립해 공예 관련 정책과 과제 등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체계화하고, 5월 개소 예정인 공예창작지원센터의 창업·유통기능과 공예관이 가진 공예 교육 및 창작기능을 연계해 지역의 공예 생태계를 확장한다.

물론 차별화된 고품격 전시로, 공예도시 청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 역시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공예관에서는 올해 2개의 기획전과 1개의 특별전을 선보인다. 첫 기획전은 오는 4월 개막하는 ‘공예의 숲’이다. 지난 3년간 공예관 기획전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나무’ 분야에 천착한 전시로, 전통 능화판부터 사람과 공간을 담아내는 현대 목공예까지, 온기 어린 나무작품들로 삶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교하고 섬세한 죽세공예 명인 서신정 작가를 비롯해 자신의 이름을 딴 이상훈 퍼니처란 수식어가 생길 만큼 독보적인 의자 디자인을 선보이는 작가 이상훈, 월넛과 알루미늄 주조, 3D 프린팅 기술을 혼용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조립하는 김은학 등 총 12명의 작가가 참여를 확정 지었다.

두 번째 기획전은 10월로 예정된 ‘2024 충북의 공예가’ 전이다. 매해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 소개해온 공예관의 시그니처 기획전으로, 올해는 ‘우정’, ‘사랑’, ‘사제’, ‘부모와 자식’ 등 공예를 중심축으로 펼쳐지는 인간의 생과 인연을 조망한다.

청주청원 통합 1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도 주목할 만 하다. 7월 개막으로 잠정 결정지은 특별전은 통합청주시민의 기억이 담긴 일상 속 공예품을 통해 공예도시 청주의 추억을 회고하고, 인간의 삶에 가장 가까운 예술인 공예를 통해 공예도시 청주시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함께 그린다.

변광섭 대표는 "올해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도시 발표를 앞두고 매우 중요한 해"라며 "이모든 다양한 사업을 통해 올해 내내 공예로운 청주를 만들어 내년에 좋은 소식이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문화재단의 2024년 역점 사업 시리즈, 다섯 번째는 ‘문화나눔, 예술후원 사업의 적극 전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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